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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남편을 하늘로 보내고 가진 것 전부 ‘이웃 위해 내놓다’

할리 박 신앙에세이 ’은혜에 흐르는 기적’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어

뉴욕일보 | 기사입력 2024/11/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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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남편을 하늘로 보내고 가진 것 전부 ‘이웃 위해 내놓다’
할리 박 신앙에세이 ’은혜에 흐르는 기적’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어
 
뉴욕일보   기사입력  2024/11/09 [00:30]

▲     ©뉴욕일보

 ’은혜에 흐르는 기적’의 저자 할리 박씨(왼쪽)와 번역을 맡은 정호영 목사

 

할리 박 씨의 자전적 신앙에세이 ’은혜에 흐르는 기적’이 영문으로 번역, 아마존에 상재되었다. 지난 2022년 8월에 이미 한국에서 출간된(소소리출판사) 에세이집 ’은혜에 흐르는 기적’은 정호영 목사의 번역으로 영문으로 번역되어 한인 2세, 3세는 물론 타민족에게까지 보급되어 잔잔한 감동으로 읽히고 있다. 

 

필자는 간호대학 선배로 처음 할리 박 씨를 만났던 날을 기억한다. 작은 체구에 천상 소녀같은 애띤 표정으로 빼어난 용모를 갖춘 그녀인데 어디서 이런 강한 힘과 진취적인 기상이 솟구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필연 사람의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도우시는 강한 팔의 힘이라는 메세지가 필자에게 금방 와서 닿았다.

 

▲     ©뉴욕일보

지난 2022년 8월에 이미 한국에서 출간된(소소리출판사) 할리 박 씨의 에세이집 ’은혜에 흐르는 기적’은 

정호영 목사의 번역으로 영문으로 번역되어 한인 2세, 3세는 물론 타민족에게까지 보급되어 잔잔한 감동으로 읽히고 있다. 

 

이 책은, 1. 가난한 조국에서 미국으로, 2. 성령의 은사들, 3. 간호사에서 부동산 중개인 전업, 4. 에디의 장학재단과 요셉의 창고 5. 교회 나눔지의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시절 도서관에서 만난 인연으로 맺어진 가부장적인 남편은 마침내 신앙생활까지 핍박했지만 남편이 영면하는 순간까지 함께 곁에 있어준 그녀다. 

거식증으로 고통받던 딸 제니를 위헤 눈물어린 모정의 기도는 마침내 하나님께 상달되어 치유의 단계를 넘어서 엄마를 인생의 롤모델로 삼기에 이른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아들 에디가 수의학 전문의로 근무 중 38세의 나이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을 때, 그녀가 헤쳐나가야 했던 고통의 무게는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로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먼저 간 아들 에디에 대한 절절한 모정어린 편지는 읽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자락을 몇 번씩이나 닦게 만든다. 이때 그녀는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고 나아갔다. 

 

그녀는 “돌이켜보면 생각지도 않던 일들이 내 인생에 불쑥불쑥 찾아왔다. 1968년 국립의료원을 전액 국비 장학금으로 졸업하고 1971년도부터 이민생활을 시작해 이제 어언 반백년이 넘었다. 우연한 기회에 후배의 도움으로 부동산 업게에 발을 들이게 되고 심지어는 타주에 있던 캘러 윌리엄스 부동산을 뉴욕에 프랜차이즈화 했다.”라고 말하며 “그 어느 것 하나도 내가 원해서 내 뜻대로 한 것은 없었다. 항상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이끄시고 이끄시는 대로 나는 따라갔을 뿐이다.”라고 했다.

 

에디가 하나님 품으로 간 이듬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매해 10만 달러씩 총 5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이행해 코넬대학 파워기부자 명단에 올랐다. 이를 통해 코넬대 수의학과에서는 매해 4명의 학생에게 3-4만 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에디장학재단은 이렇게 해서 설립되었고 할리 박은 후에 손녀가 자라서 에디 장학금을 수여함으로 에디의 뒤를 잇기를 원한다. 

 

2020년 남편의 소천 후, 남편의 노후 건강보험으로 든 연금 30만 달러를 한인 노숙자들의 쉼터인 ‘더 나눔하우스’에 쾌척했다. 

그 외에도 우크라이나 키이우교회 건축헌금과 2만 장의 선교용 달력후원, 회사내 에이전트를 돕는 선샤인 후원, 크리스찬 아동국제기관 어린이 5명과 월드비전 후원 아동 5명 등 총 10명의 스폰서가 되어 각각 1987년, 199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후원하고 있다. 

 

뉴욕 한인사회에 할리 박 씨보다 금전적으로 풍부한 사람들은 많을 것이나 선뜻 가진 것을 내어 놓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자신의 힘으로 자기가 벌은 ‘내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할리 박 씨는 ‘주신 이도 하나님이요 가져 가시는 이도 하나님이다. 애초에 내 것은 없었다’라는 성경구절이 뇌리에 밝히고, 이를 실천하는 신앙인이다. 

 

반 백년 이상의 이민생활을 정리하면서 할리 박 씨의 마음은 평온하다. “이제 내 앞에 넘어야 할 마지막 고개를 넘어서 마침내 평온한 초원에 온 것 같다. 인생이라는 치열한 투쟁의 전쟁터에서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노병처럼 내 삶의 마지막 날들을 평온하게 인도하시는 주님의 이끄심에 감사드린다. 아무 것도 내가 한 일은 없다. 요셉의 곳간을 채우시는 하나님이 계속 채우고 부어 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백마디의 말보다 행동으로 몸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은 거인, 할리 박 씨의 인생여정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은혜에 흐르는 기적’을 영어로 읽기 원하는 독자들은 아마존(www.amazon.com/Miracles-Flowing-Grace-Holly-Park/dp/B0DGHVGFVG)에서 페이퍼백 버전으로 구입할 수 있다.

                                                                                                      최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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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9 [00:30]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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