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센터는 8일 시민참여센터 사무실에서 <증오발언, 증오범죄 대처 매뉴얼– 제3판(2024년 증보판)> 발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시민참여센터]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김동찬)는 8일(목) 오전 11시 플러싱에 있는 시민참여센터 사무실에서 <증오발언, 증오범죄 대처 매뉴얼– 제3판(2024년 증보판)> 발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시민참여센터의 이민자보호법률대책위(Legal TF) 의장이자 매뉴얼의 집필자인 최영수 변호사는 “2017년 발간된 원판, 2021년 발간된 개정 2판을 통해 한인 동포들에게 ‘증오발언’과 ‘증오범죄’의 개념을 각인시키고, 기본적인 대응법을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올해 2024년 증보판은 시니어 독자들에게 좀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전문’ 외에 활자 크기를 키우고, 짧게 정리된 ‘미니북 책자’와 QR코드를 통해 각종 링크와 동영상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추가로 제작했다.
시민참여센터는 이날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후 증오 범죄에 노출된 한인들에게 한국어로 된 정확한 자료/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2017년에 첫 대응 매뉴얼을 발간하였다. 발간 후, 워싱턴DC. 있는 주미국한국대사관에서 대응 매뉴얼을 미국 곳곳의 한국영사관에 배치하도록 했다. 2021년 코로나 이후에 한인사회가 더욱 심각한 증오 발언 및 범죄에 노출되기 시작했고, 커뮤니티의 수요에 따라 두번 째 개정판을 발간했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여름 내내 시민참여센터 법률팀 인턴으로 활동한 세 명의 대학생 인턴들이 각자의 리서치 결과 및 소견을 짧게 발표했다.
뉴저지 럿거스 대학교에서 인지과학/심리학을 전공한 Janny Tang 씨는 “The Asian American Foundatio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뉴욕시내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5명 중 1명이 자신들의 인종 때문에 신체적인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인종혐오를 경험했다고 답한 1,000명의 뉴욕거주 응답자들 중에 54%가 아무에게도 신고를 한 적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지속적으로 각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지워싱턴대핵교에서 정치학과 저널리즘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3학년 Joshua Hong 씨는 “주요 미디어의 내러티브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 후 ”최근 한 언론사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의 배후로 오보를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미디어의 영향력을 인식하고 우리는 미디어에 엄중한 책임을 묻고, 지속하여 소외된 목소리, 다양한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전하며 올바른 이해와 회복을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는 1학년 Julia Park씨는 ”지속되는 아시아 혐오에 맞서, 우리는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즈장했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는 아마 언어를 뛰어넘는 예술로서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인식을 변화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예를 들면, 지역사회에서 접근성이 높은 벽화들을 그리거나, 아시아 예술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예술을 통해 각 커뮤니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공감와 연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증오발언, 증오범죄, 인종차별 대응매뉴얼(2024년 증보판) 미니북’ 제작을 후원한 샌드라 황 시의원(뉴욕시 20선거구)은 ”젊은 미래 세대가 이렇게 앞장서서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고 ”시민참여센터가 하는 이런 일들이 매우 중요하며, 함께 파트너로서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