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자성어 택선고집(擇善固執)
2022년 주식시장 사자성어 교토삼굴(狡兎三窟)
필자는 1년 전 2022년을 맞이하는 주식투자자들에게 교토삼굴(狡兎三窟), 狡는 교활할 교, 兎는 토끼 토, 三은 석 삼, 窟은 굴 굴로 '현명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는다'는 뜻으로 사기(史記)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 나오는 말입니다. 영리한 토끼는 도망가 숨을 굴을 세 개나 가지고 있어 죽음을 면한다는 뜻인데, 위기에 대비하여 미리 대책을 세워놓는 것이 현명하다는 뜻입니다.
위험을 피하는 굴, 저장할 수 있는 굴, 휴식할 수 있는 굴 3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기에 주의가 필요하고, 수익을 실현하면서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고, 관망하면서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렇다면 2023년엔 어떤 사자성어가 필요할까요?
2023년 교수신문 사자성어 과이불개(過而不改) 선정
교수신문은 ‘2022 올해의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인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다. 과이불개는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에 처음 등장합니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정치권의 권력자들에게 적합한 사자성어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사자성어는 무엇일까요?
2023년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사자성어 택선고집(擇善固執)
필자는 2023년도를 맞이하는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게 택선고집(擇善固執) 이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한다.
택선고집에 앞서 먼저 교수신문에서 선정한 과이불개라는 사자성어가 주식투자자들에게도 적용됨을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식투자자들은 2022년에 많은 잘못을 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지했음에도 수익을 실현하지 않았고, 주식 투자 비중을 축소하지도 않았으며 그리고 잠시의 휴식도 없이 얕은 조정에 서둘러 매수하면서 계좌의 손실을 악화시켰습니다.
擇 가릴 택, 善 착할 선, 固 굳을 고, 執 잡을 집.
중용(中庸)에 나오는 이 말은 ‘최선을 선택해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다’라는 뜻입니다. 원문은 誠之者 擇善而固執之者也(성지자 택선이고집지자야)이며, 정성스럽게 행하는 것은, 선(善)을 골라서 굳세게 붙잡는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단순히 보면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유 할 적절한 종목을 매수해서 우직하게 버티라는 뜻이 됩니다. 이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동안 수없이 주장했던, 물타기 금지, 30%이내 비중 유지는 2023년에도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택선고집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정성(精誠)"과 "선(善)" 입니다.
정성(精誠)이라는 것은 온갖 힘을 다하려는 진실되고 성실한 마음입니다.
투자자들은 매수에 모든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말아야 하고, 시장 하락에 맞춰 충분한 분할 매수가 이뤄져야 합니다. 매수의 횟수는 최대한 많아야 하고, 5월까지 최대 30~50% 정도라야 합니다.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선(善)이라는 것은 올바르고 착하여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을 뜻합니다.
종목은 한탕주의 혹은 무분별한 기대감에 기인한 투기가 아닌,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치주 투자를 추구해야만 합니다. 이런 선한 마음은 계좌에 드러납니다. 잡스러운 기대감으로 무분별하게 매수한 종목들은 모두 제거되어야 하고, 시장 상승을 주도할 수 있는 대장주(대형우량주)가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정성(精誠)"과 "선(善)"이 먼저 앞선 후에, 우리는 경기침체라는 불안한 시장을 우직하게 버텨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택선고집(擇善固執)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에도 성공투자하시길 기원합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2022년 굴 안에서 몸을 움추렸던 토끼가 세상으로 나와 뛰어다닐 수 있는 활기찬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