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명의(名醫) 허준 선생은 “사람이 병에 걸리면 먼저 그 원인을 찾아서 음식으로 치료하고, 낫지 않으면 약을 쓰라”며 식약동원(食藥同源), 즉 음식과 약은 한 뿌리라고 강조했다. 서양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을 약으로 삼고 약을 음식으로 여기라(Let your food be your medicine, and your medicine be your food)”며 똑같이 식약동원의 개념을 주창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전통시대의 약(藥)은 자연이 주는 풀과 나무, 뿌리 등 약초가 식(食)이자 약(藥)이다. 최근 평균 수명은 급격히 늘었지만, 무병장수(無病長壽)가 아니라 유병장수(有病長壽)의 시대로 노화와 통증, 병마에 시달리는 노년층이 많고, 나이가 젊은 청년, 중년들도 피로와 무기력으로 기운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로 힘든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런 배경으로 평소에 약초 등 건강재료를 차(茶), 환(丸), 분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는 건강법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약재시장은 동대문구 제기동(약령중앙로)에 있는 서울약령시이다. 서울약령시는 조선 17대 왕인 효종(재위1650~1659) 2년에 시작되어 일제 말엽인 1943년까지 약 300년간 한약재 교육을 담당했다. 특수시장 약령시는 약재료가 주산지인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에서 모이고 헤어지는 일이 편리한 대구, 원주, 전주의 3개소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약령시가 개설된 이유는 각 산지에서 나오는 약재들이 각각 다르므로 급한 상황에서 바로 약을 처방하지 못 해 응급환자가 목숨을 잃기도 해 나라에서 백성들의 건강을 위해 약령시를 만든 것이다.
▲ 서울약령시는 국내 최대의 약재시장으로 전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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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서울약령시는 조선시대에 여행자에 대한 무료 숙박과 의지할 곳 없는 병자에 대한 치료를 담당하던 구휼(救恤)기관인 보제원(普濟院)이 있던 곳으로 서울특별시 유물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이러한 구휼정신을 기반으로 한의약의 유통, 진료, 투약의 중심지인 한약상가에 전통한의약의 발전과 제세구민을 위한 선조들의 위업을 계승하고자 서울특별시가 서울약령시로 지정했다.
▲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약령시에서 디지털시대에 젊은 기업으로 고품질 저가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청수생약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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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약령시에서 청년의 열정과 패기로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청수생약」이다. 이 시대에 ‘평생 청춘’을 지켜주는 건강식품, 예전에는 아무나 드실 수 없었던 귀한 약재를 누구나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고품질 저가격으로 공급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청년기업답게 디지털시대의 온라인유통에 강점으로 오프라인의 공간적, 시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청수생약」은 세대를 초월하여 남녀노소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청수생약」은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에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의 일간지 「뉴욕일보」와 뉴욕케이히트엑스포에 건강식품을 보내서 가능성을 평가받게 된 것이다. 뉴욕일보와 뉴욕케이히트엑스포는 기존 서양의 차(茶)나 건강식품과는 또 다른 차원으로 한약재를 기반으로 하는 청수생약의 제품의 유효성과 가치에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청수생약」을 「뉴욕케이히트브랜드 글로벌 헬스푸드 부문 그랑프리」로 선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뉴욕의 시장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시장상황도 「청수생약」의 글로벌 경쟁력에 높은 점수를 준 배경이 되었다.
▲ 청수생약은 뉴욕케이브랜드 글로벌 헬스푸드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함으로써 미국시장 진출에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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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생약」은 삼각티백으로 금은화, 생강계피, 어진향, 야관문, 보스웰리아, 볶은 여주, 볶은 돼지감자, 흰민들레, 볶은 백문동, 당귀산사 등과 건강분말로는 새싹보리, 참당귀, 생강가루, 울금분말, 볶은 맥문동, 볶은 검은콩, 당귀 프로바이오틱스, 구기자, 더덕, 산수유 등, 건강환으로는 우슬환, 우슬닭발환, 여주돼지감자환, 여주환, 참당귀환, 새싹보리환, 차전자피환, 울금환, 녹용환, 다시마환 등이 북미 시장에서도 생활 속에서 섭취하는 건강식품으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청수생약」의 최재홍 대표는 “BTS나 기생충, 오징어게임처럼 세계인들이 모두 한국을 바라보고 있고, Made in Korea 한국 제품들이 관심을 모을 때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준비하고 보강할 것이 많지만, 대한민국의 한약재와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건강식품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도전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준비해서 수출을 시작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미국의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으로 제품을 보내기 힘든 상황, 최재홍 대표는 보다 섬세한 준비의 시간을 가지고 초도물량을 뉴욕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전 세계가 K팝, K영화, K드라마, K방역 등에 열광하는 지금, K허브의 시대가 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욕일보
김명식 기자
peter@newyor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