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빌딩 한 채 날린 절망 끝에 ‘베트남 홍삼캔디 여왕’ 뉴욕 상륙!
코로나19 뚫고 마스크, 브랜드 화장품 메르센보떼와 적송, 홍삼건강식품으로 북미 진출 선언
 
김명식 기사입력  2020/09/23 [16:13]
광고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시가 총액 1전기자동차 판매량 1위의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실패의 경험은 더 큰 돈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그는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고 머리 숙이고 있으면 벌을 받지 않고도전하다 실패하면 벌받는 것은 불공평하다”라며 실패 예찬론을 펼친다.

 

말은 멋지지만인생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공을 거둔 사람은 얼마나 될까그 절망의 끝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베트남 홍삼캔디의 여왕’ 에 등극한 드림코퍼레이션의 장정미 대표를 만났다.

 

▲ 제52회 무역의 날 수출 3백만불탑을 수상한 드림코퍼레이션의 장정미 대표   

 

세상 편안한 미소의 소유자장정미 대표는 고생 모르고 성공한 CEO가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그 정도로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하는 내공을 지닌 장정미 대표의 인터뷰는 흥미진진했다.

 

29살의 평범한 가정의 아내이자 주부였던 나에게 운명적으로 자동차 부품 무역이란 사업이 다가왔다우리나라 여성 중에 자동차 부품 무역이나 유통을 하는 분이 있을까당시는 유일한 홍일점여성 제1호 자동차 부품사업가이었다남편의 반대를 이겨내고 겁 없이 뛰어든 부품 사업은 초창기에 기대 이상으로 잘 되면서 규모도 커지고이란베트남러시아 등 전 세계의 파트너가 지사 역할을 하면서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국제분쟁으로 인한 무기 규제로 에어컨 냉매 사업이 막히는 등 돌발 변수로 인해 사업이 힘들어졌다재고와 미수금 관리가 안 되면서 빚이 수십억 원으로 늘어났다내가 잘 못 판단해 투자에 실패했다고 해도나를 믿고 따라와준 직원들을 보니 가슴이 찢어졌다”

 

장정미 대표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다사업을 시작할 때도 성당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말고 한 가지 일을 선택하고 앞으로 나가라’는 말을 듣고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위기에 빠진 것이다.

 

“절두산 성지에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도를 하면서 통곡을 했다희망 한 자락 없는 어두운 절망의 시기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미사가 취소되어서 혼자서 성당을 차지하고 계속 기도를 했다그 순간 놀라운 음성을 들었다. “내가 등 뒤에 있는데 무슨 걱정을 하고 있느냐?귀를 의심했다예수님의 음성주님의 응답이었다혹시설마아니겠지 하는 의심을 떠올리는 순간주님은 더 분명한 음성으로 내게 말해주셨다. “내가 너의 뒤에 있으니아무 걱정하지 마라”

 

그렇게 기도의 응답을 듣고 난 장정미 대표는 청량리의 400여평 빌딩을 처분해서 자동차 부품회사 등 사업체를 정리했다그리고 여유로웠던 집안은 교통비 천원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그 때 장정미 대표를 정신 없이 괴롭힌(?) 사람이 있었으니 그녀의 남편.

 

“남편이 매일 산에 데리고 올라갔다관악산북한산인왕산지리산…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쉴 틈 없이 산에 올랐다힘들게 오르다 보면 아무 생각이 안 났다남편은 나처럼 실패한 여자는 스스로 삶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다나를 살리기 위해 남편은 한 순간도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남편의 작전이 통한 것일까장정미 대표는 새로운 삶의 활력이 살아나고 있었다버스요금 천원을아끼기 위해 새벽 6시에 장안동에서 동대문까지 걸어 도서관에 가서 영어공부를 했다남편이 시키는 대로다 외웠다그 다음은 한문을 공부해서 한자 자격증도 따고 방과 후 선생님 자격증도 취득했다주먹밥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배우고 경험했다가톨릭 대학에서 심리학 공부도 시작해서 학위도 받았다.

 

“남편이 ‘사람이 제일 어려울 때는 공부나 운동을 시켜야 한다’며 나를 휘몰아쳐 새 삶을 시작됐다어느 날 청계산에 올라갈 때 남편은 ‘사업에 성공한 CEO들을 보니까 당신과 말과 행동이 똑같다당신은 주님께서 시련을 주고 있을 뿐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했다아들딸 모두 모여서 기도했다지금보다 더 어려워져서 가족이 흩어져서 살 수도 있다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내자.

 

어떤 사업으로 성공하겠다는 고민보다는 공부하고 운동하고 감사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던 장정미 대표에게 운명의 전화 한 통이 왔다.

 

“자동차 부품회사 시절 함께했던베트남 지사장에게 연락이 왔다. ‘홍삼 한 번 해봅시다’나는 망설임 없이 좋다고 말했다그리고 이미 훈련된 ‘튼튼한 다리’로 발품을 팔아 홍삼제품 소싱에 나섰다그리고 남대문 시장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D회사 홍삼 캔디를 만났다없는 돈에 비행기표 왕복 80만원을 구해서 홍삼사탕 보따리를 들고 베트남 호치민으로 갔다.

베트남 지사장 오토바이 뒤에 타고 호치민을 누볐다당시 매일 등산과 운동을 한 탓에 내 피부는 참 좋았다베트남 바이어들이 홍삼을 먹어서 피부가 그렇게 좋은가한국 화장품을 써서 좋은가하면서 호감과 관심을 보였다홍삼캔디를 먹은 사람마다 오더를 줬다호치민 전체를 도니까 ‘홍삼캔디 한 컨테이너기적의 주문’을 받았다.

 

한국에 돌아온 장정미 대표는 홍삼캔디 한 컨테이너를 제조공장에 주문했다그런데 계약금이 없었다베트남에 홍삼캔디는 보내야 하지돈은 없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이었다.집안 식구 중 유일하게 신용이 가능한 딸이 기업은행에 가서 2천만원 대출을 받았다그 돈이 종자돈이 된 것이다.

 

“무역은 시간과 돈 싸움이다하루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나는 사업을 할 때 굉장히 급하다. 1, 1초를 독촉한다하루 차이가 1년 차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홍삼캔디도 하루 차이가 기가 막힌 차이를 만들었다나는 설날 전에 제품을 보냈고다른 회사는 설날 후에 보냈다시장을 선점했다장사장 홍삼캔디를 먼저 받은 베트남 사람들이 넘버원을 외치고 인정해줬다.

 

 

장정미 대표는 그렇게 ‘베트남 홍삼캔디의 여왕’에 등극했다. 2015년 제52회 무역의 날드림코퍼레이션은 수출 3백만불탑을 수상했다그리고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면서 건강식품화장품간식견과류율무차두유 등 건강음료까지 수출하면서 2019년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 전문무역상사 드림코퍼레이션 장정미 대표는 한국산 화장품, 건강식품, 간식, 견과류, 율무차, 두유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실패의 경험은 나를 다독인다무리수를 두면 안 된다신용을 철칙으로 정직해야 한다나를 만나는 무역 파트너들은 10, 20년이 지나도장 대표는 변함없이 똑같다고 말한다나는 바이어들에게 항상 말한다편법을 쓰지마라가짜는 진짜를 이길 수 없다고객들이 먹어보고 써보면 진심을 알게 된다.

 

주님의 시련 속에 단단해진 장정미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뉴욕의 홍삼캔디 여왕’에 오르는 것드림코퍼레이션은 이제 홍삼캔디 이외에도 마스크, 우수한 자사 브랜드 화장품 메르센보떼(Mersenne Beaute)와 홍삼헛개적송 등의 건강식품 류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전 세계의 무역과 물류의 거대시장인 미국 뉴욕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 진출에 제2의 성공 신화를 조심스럽게 예견하는 바이다.

 

<뉴욕일보 한국지사_최용국 지사장김명식 기자>

광고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20/09/23 [16:13]  최종편집: ⓒ 뉴욕일보
 
광고

빌딩 한 채 날린 절망 끝에 ‘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가장 많이 읽은 기사
기아자동차, 2021년형 ‘올 뉴 기아 K5’ 출시 /뉴욕일보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뽑아 미국을 올바른 길로 가게하자!” /뉴욕일보
0의 0제곱은? 1인가? 0인가? 아니면... /뉴욕일보
이민자들은 뉴욕을 더 번영하고 아름답게 가꾼다 /뉴욕일보
미래사회에 가장 오래 살아남은 직업이 간호사라고 한다 /최용국
뉴욕한인회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뉴욕일보
“코로나19 경제위기 소상인 살려라 즉각 렌트 면제·부동산세 감면하라” /뉴욕일보
감기약·혈압약 먹고 술 마시면 ‘독’ /뉴욕일보 김시혁
中 명주 마오타이주 가격이 집 한채 값과 맞먹어 /뉴욕일보 박전용
오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자가 격리, 김기자가 간다! /김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