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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긍지 조지훈 시인이 되살아났다” 첫 영역 시집 ‘낙화’ 출간…뉴욕서 출판기념회
 
뉴욕일보 기사입력  2019/10/02 [04:14]
▲     © 뉴욕일보

조지훈 시인의 막내 아들(삼남) 조태열 주유엔대사가 조지훈 시인의 시를 한글과 영어로 낭독하고 있다.

 

“조지훈 시인이 뉴욕에서 되살아났다”
한국인의 ‘긍지’ 청록파(靑綠派) 고(故) 조지훈 시인(1920~1968)의 영역(英譯) 시집 ‘낙화(Shedding of the Petals)’ 출판기념회 겸 시 낭송회가 20일 술탄 카토 뉴욕시립대학교 교수 주최로 20일 맨해튼에 있는 더예일클럽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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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시인의 막내 아들(삼남) 조태열 주유엔대사가 조지훈 시인의 시를 한글과 영어로 낭독하고 있다.

조지훈 시인은 일제 강점기 이후로 활동한 대한민국의 수필가, 한국학 연구가, 시인으로 청록파 시인 중 한 사람이다. ‘고풍의상’과 ‘승무’를 추천 받아 문단에 등장한 그는 시집으로 ‘청록집’, ‘조지훈 시선’과 수필집 ‘창에 기대어’, 논문집 ‘한국 민족운동사’를 남겼다.


이날 행사엔 조 시인의 장남인 조광렬(건축가, 수필가) 씨가 대표작 ‘낙화’를 비롯해 ‘고사(古寺·An Ancient Temple)’ ‘완화삼(Petals on the Sleeves)’ 등 5편을, 3남이자 막내 아들인 조태열 주유엔한국대사가 ‘병(病)에게(To My Illness)’와 ‘절정(The Vertex)’을  한국어와 영어로 낭송했다.


조광렬, 조태열 씨는 ‘아버지’의 시를 낭송하며 감정에 벅차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병에게’는 조지훈 시인이 별세하기 직전에 남긴 작품이다. 조태열 대사는 “부친 별세 당시 제가 13세였는데 ‘낙화’ ‘절정’은 부친이 말년에 가족에게 직접 낭송하기도 했던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금도 부친의 시들을 읽으면 눈물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남 조광렬 씨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세대들이 나라가 어려울 때 지조를 지키며 민족 운동을 이끌었던 아버지를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아버지가 생전 강조하신 바와 같이 의(義)를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조태열 대사는 "부친이 남긴 시(詩)가 프랑스어에 이어 영어로 번역돼 나온만큼 한국 시에 대한 전 세계 문학인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지훈 시인 작품이 프랑스어로는 번역됐지만 영어 시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조 대사는 설명했다.
조태열 대사는 시집 ‘낙화(Shedding of the Petals)’가 나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시를 번역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부친의 대표작인 ‘승무’가 이번 시집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에서 ‘나빌레라’를 ‘나비(Butterfly)’로 표현하면 운율을 살릴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 뉴욕일보

영문시집 ‘낙화(Shedding of the Petals)’ 표지.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부친의 친구였던 고 이인수 교수(1916~1950)께서 ‘낙화’와 ‘산방(Mountain Lodge)’ 두 편을 번역하고 나서 한국전쟁 무렵 돌아가셨고, 그 아드님이자 영문학자인 이성일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께서 나머지 88 편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출간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2대에 걸친 번역 작업을 거쳐, 부친이 돌아가시고 나서 51년이 지나서야 영역 시선집을 보게 된 것"이라며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낙화’는 조지훈 시인의 탄생 100주년(2020년)을 한 해 앞두고 출간됐다.
조광열 씨는 현재 퀸즈 더글라스톤에 살고 있다.
<박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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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02 [04:14]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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