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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 론 김 의원을 보라. 그는 플러싱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뉴욕일보 기사입력  2019/02/1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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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일보

‘이민자 초상’ 전시 작품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앞에선 벳시 애쉬톤

 

CBS 전 앵커 겸 기자 벳시 애쉬톤의 항변

트럼프에 분노 ‘이민자 초상’ 그려 전시회


“이민자들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 론 김 의원을 보라. 그는 플러싱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CBS의 전 앵커이자 기자인 벳시 애쉬톤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나 유세에서, 또 대통령이 된 뒤에도 수시로 언급하는 ‘이민자 비하’ 발언에 매우 화가 났다. 그가 경험한 이민자들은 트럼프가 지적하는 이민자들의 상(像)과는 너무 달랐다. 그의 분노는 자신이 가진 미술적 재능을 자극했다. 그는 이민자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고 그것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민자들의 참 모습을 미국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벳시 애쉬톤은 자신이 그린 이민자들의 초상화 16점을 모아 ‘이민자의 초상(Portraits of Immigrants)’이라는 개인전을 지난 1월부터 맨해튼 5 애브뉴에 있는 세인트토마스교회에서 열고 있다. 그는 12일 언론인들과 시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전시회 시사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애쉬톤 작가는 뉴욕시 공익옹호관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뉴욕으로 건너온 이민자 16인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15일까지 이어지는 벳시 애쉬톤의 ‘이민자의 초상’ 개인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멘해튼 5 애브뉴 세인트토마스교회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작품들은 이후 맨해튼 리버사이드교회로 옮겨져 3월 6일부터 4월 22일까지 공개된다.

 

▲     © 뉴욕일보

CBS의 전 앵커이자 기자인 벳시 애쉬톤의 ‘이민자의 초상(Portraits of Immigrants)’ 개인전 시사회가 12일 맨해튼 5애브뉴에 있는 세인트토마스교회에서 열렸다. 언론인, 시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벳시 애쉬톤.


다음은 벳시 애쉬톤 작가와의 일문일답 이다.
- [기자의 질문] 당신은 성공적인 미국 시민이다. 어떻게 ‘이민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벳시 애쉬톤의 답변] 나는 세인트토마스교회의 신자다. 어느 날 나는 다른 신자들과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때 이민자들을 내치기보다 자비와 친절을 베푸는 것이 옳다고 확신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시점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될 무렵으로, 트럼프 캠페인은 이민자들에 대해 강간범, 범죄자라는 험담을 늘어놨다. 나는 1982년부터 뉴욕에 살아왔으며, 내 이웃의 대부분은 훌륭한 이민자들이었다. 트럼프의 발언에 나는 몹시 화가 났고, 대중에서 말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능을 살려 이민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얼굴과 이야기를 알리기로 마음 먹었다.

 

- 왜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을 한국 대표로 그리게 되었나?
▲ 우연히 퀸즈에서 발행된 신문을 읽다가 론 김 의원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 후, 그가 한국 이민자의 훌륭한 예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인터뷰 한 후 직접 만나 어린시절 그가 기억하는 한국, 미국에 오게 된 이유, 고된 이민 생활과 성취 등을 확인했다.

 

- 론 김 의원이 어떤 이야기를 공유했는가?
▲ 김 의원이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한국에서 성공적인 엔지니어였던 김 의원의 아버지는 전후 혼란한 사회, 부패한 정치, 과도한 경쟁 등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 왔다. ‘타이거 맘’(자녀를 혹독하게 교육하는 엄마)이 난무하던 한국 사회에 그의 아버지는 김 의원이 이웃을 배려하는 친절하고, 온유하며,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자녀에게 보다 나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 고국을 떠나 온 그의 부모는 큰 희생을 했다. 김 의원은 말이 통하지 않는 학우들에게 두드려 맞을 때, 델리나 야채가게에서 하루에 12시간 씩 일하는 부모님께 아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졸업 후 보스턴에 위치한 거대금융기업에 취직했지만, ‘고향’인 플러싱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돌아와 현재 뉴욕주 하원의원이 되어 초거대 기업 ‘아마존’에 맞서 싸우고 있다. 나는 그가 대단히 훌륭한 공무원이라고 생각한다.

 

- 론 김 의원 외 인상 깊은 이민자가 있었다면?
▲ 과테말라 출신 마리아는 남편에게 버림받고 다섯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이틀간 사막을 걸어 뉴욕에 도착했다. 이후, 마리아는 세탁소, 가정부, 교회 전도사 등의 일을 통해 돈을 마련해 자녀들을 부양할 수 있었으며, 내 그림이 완성되고 난지 일주일 만에 영주권 획득에 성공했다. 그녀가 범죄자인가? 그녀의 ‘범죄적 의도’는 어디에 있는가? 실패한 정부와 마약 카르텔은 나쁜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삼게 한다. 이민자들은 보다 나은 직장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 전시회를 통해 사회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이민자들은 경제적 빈곤, 범죄, 정치 부패, 종교 박해 등을 피해 떠나왔다. 만약 이들이 모국에서 행복한 삶을 이어왔다면 왜 미국으로 넘어오겠는가? 과연 누가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는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이민자들은 우리와 똑같이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들 사람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민자들은 배짱 있고, 위험을 감수하는 사업가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쫓아내기보다 환영해 주어야 한다.

 

<박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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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5 [01:28]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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