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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마스터 김병택’ 그는 누구인가?
‘미국태권도고단자회’ 멤버, '미 대통령 평생 공로상’ 수상
 
뉴욕일보 기사입력  2018/12/18 [02:32]
▲     © 뉴욕일보

14일 뉴저지 파라무스 기꾸 식당에서 그랜드마스터 김병택 사범(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국기원 공인 8단’ 단증을 수여하고 축하하는 미국태권도고단자회 정진송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왼쪽은 고단자회 박동근 그랜드마스터, 오른쪽은 고단자회 최재흥 자문위원장

 

2008년 발행한 ‘엉뚱한 역마살 인생’의 저자 김병택. 1950년생인 그는 2대째 의사 아버지를 둔 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가정에 태어났으나 부친이 일찍 사망하고 가세가 기우는 바람에 그의 삶은 출발부터가 순탄치 않았다. 그의 ‘엉뚱한 역마살 인생’의 끼는 조기 입학한 초등학교 7살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7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금광을 발굴한다’며 학교 친구들을 꼬드겨 내 며칠을 산 속을 헤매며 결석한 결과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내년에 다시 1학년에 입학하라고 퇴학 통보를 받았던 일화가 있다.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엉뚱했던 호기심은 ‘엉뚱한 역마살 인생’으로 이어졌고, 그가 태생적으로 지녀온 남다른 독창력과 창의력은 오늘날의 김병택을 있게 한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그는 유소년 시절에 여러 차례 가출을 시도하는 등 방황의 늪을 헤맨 적도 많았다고 한다. 때론 깊은 산 속 사찰을 순회하며 무술 수련에 몰두하는가 하면, 제주도에까지 내려가 목장을 경영하며 양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엉뚱했던 역마살 인생은 태권도를 접하게 되면서 달라진다. 어린 시설부터 무도 기질이 몸에 배어있는 그는 해병대 군 복무를 마친 후 태권도를 더욱더 연마하게 되었고 ‘국기원 공인 6단’으로 승단한다. 이어 그는 ‘1973년 국기원 해외파견 2기 사범’으로 태권도 불모지나 다름없는 아르헨티나로 파견되어 태권도를 가르치게 된다.

그러나 엉뚱하기 짝이 없는 그의 기질은 그를 아르헨티나 태권도 사범으로 그냥 나두지 않았다. 새로운 꿈과 희망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그의 승부사적 기질은 장사꾼을 뛰어넘어 실업가의 꿈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어 낸다. 그는 아르헨티나에 정착한지 3년 만에 1976년 미국으로 다시 삶의 터전을 옮긴다. 이후 그는 뉴욕과 뉴저지에 30년 넘게 정착하면서 의류와 스포츠용품 유통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구어 낸다. 이때 그는 대뉴욕지구한인의류산업협회(당시 봉제협회) 회장을 역임하게 되며, 사업상 바쁜 와중에도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한 그는 당시 대뉴욕지구태권도협회 이사장직을 역임하며 태권도의 저변 확대와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다.


◆ 그는 왜 한국식 불가마 사우나를 오픈하게 되었는가? = 1976년 도미한 그는 의류와 16개에 달하는 스포츠용품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결과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는 자본력을 확보하게 된다. 3대째에 와서 의사의 가업을 잇지 못한데에 대한 아쉬움이 늘 그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러던 어느 날 한 지인으로부터 사우나로 암을 치유 받았다는 체험 사례를 접하게 되면서 사우나 비즈니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부친의 유언에 따라 의사는 못되었지만, 찜질방과 사우나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으로 뉴저지 팰팍에 첫 한국식 사우나 ‘킹 사우나’를 오픈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장사꾼에서 실업가, 독지가로 변신하게 된다. “나는 타고난 장사꾼이다. 장사는 모든 것 위에 놓고 생각해야 하는 실천 철학이다. 외할머니 떡도 커야 사먹는다, 물건 값은 손님이 매긴다. 진심은 통하고 결과엔 반드시 이유가 있다. 협상의 기술은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그의 장사꾼이 아닌 탁월한 기업가적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를 단순한 장꾼이 아닌 실업가의 반열에 올려놓게 된 나름대로의 구체성 있는 비즈니스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미국에 한국식 불가마와 불 한증막을 최초로 도입한 장본인이다. 뉴저지 팰팍 ‘킹 사우나’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세계특허를 취득한 후 그는 텍사스 달라스에 이어 시카고에 한국식 사우나를 창업했다. 한인들뿐 아니라 미국 현지인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뉴욕타임스에 소개될 정도로 미국에서 그가 운영하는 사우나의 인기는 대단하다.
결국 그는 부친의 유언을 따르지 못했지만 유언 이상의 성과를 이룬 셈이다. 


◆ 그의 얼굴에는 아직도 못 다한 꿈을 위한 또 다른 꿈이 서려있다 = 아르헨티나를 걸쳐 고국을 떠나온 지 4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그는 태권도인으로 사업가로 승승가도를 달렸다. 재미 태권도인들의 명예의 전당인 미국태권도고단자회 정회원(8단 이상)으로 추대되는 영예를 안았지만 우울했던 유소년 시절을 그는 결코 잊을 수 없다.
때문에 청소년들에 대한 그의 관심과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엉뚱한 역마살 인생’을 집필한 후 6년 만에 또 다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두 번째 대화체 소설 ‘서.진.무’를 다시 출간했다. 첫 번 출간 때와 마찬가지로 책 판매 수익금의 전부를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     © 뉴욕일보

2008년 처녀 출간된 ‘엉뚱한 역마살 인생’과 2014년 두 번째로 출간된 대화체 소설 ‘서.진.무’


특히, 유소년기를 우울한 역경 속에 보내야 만했던 그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기부 방식도 독특하며 창의적이다. 2008년 첫 번째 출간 소설 ‘엉뚱한 역마살 인생’ 출간 때는 책 판매 수익금 전부에다가 그에 상응하는 자신의 돈을 추가로 더 보태 미주한인청소년재단에 기부한 적도 있다.

2014년 두 번째로 출간된 소설 ‘서.진.무’는  3행시에 따온 “서(서른 즈음 청년 안중근은 나라를 위해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사형됐는데), 진(진보 보수 모두 떠나 젊은 네티즌 여러분은 조국을 위해), 무(무엇을 하고 있는가?)” 책의 제목부터가 그의 기발한 창의력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야 할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비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 그의 생각과 행동에는 “진심은 통하고 결과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대명제가 늘 따라다닌다. = 김병태 회장이 의류 비즈니스 할 때의 일화 하나를 소개해 본다. 고객을 위해 점포 안 제일 좋은 자리에 대형 연못과 원형폭포를 만들고 그곳에 100마리 이상의 잉어를 살게 하고 순금으로 도금한 사자 두 마리의 휴식용 의자를 만들어 놨다고 한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김 회장을 엉뚱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고 한다. 한 흑인 노인은 "이런 것들은 백인들이 많은 곳에나 어울리지 않겠냐?"며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미소를 잃지 않았고 "나는 고객들을 사랑한다"는 말로 대응했고, 그 흑인은 지역에서 꽤 영향력 있는 인물로 밝혀졌지만 김 회장의 정성스런 모습에 감동 먹고 비즈니스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얼마안가 이 점포는 지역 내 명소가 되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유치원생들이 견학 올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김 회장의 비즈니스와 인간관계는 늘 맥을 같이한다. 그의 진심은 늘 고객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가져다준다. <정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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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18 [02:32]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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