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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강정주 칼럼
 
뉴욕일보 편집부 기사입력  2018/02/14 [14:53]

 

너만의 색감 7

 

 

▲  강정주                             ©뉴욕일보

 

 

 예술이라는 단어를 공간적으로 묘사해 보자면 우리의 모호함이 무한한 가능성으로 변화되는 순간들의 연속이 만들어낸 공간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너만의 색감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부분은 나 자신에 대한 고민과 타인의 시점에서의 순환과정을 예술에서 어떤 부분으로 맞닿아 있는 지에 대한 언급이다. 이 셀 수 없이 반복되는 순환과정 속에서 나 자신의 모호함에 대하여 지속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다른 분야에서 이 모호함이라는 말은 어쩌면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이라는 곳에 가까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예술에서만큼은 우리의 모호함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킨다. 모호함이라는 것은 우리가 나만의 기준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낯선 것이 나타날 때 고민 과정에서의 현상일 수도 있는데, 예술은 그런 모호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주제를 건네주며 그 주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그저 아름다운 것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대상을 제시하며 우리가 더 넓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형상화가 없는 어떤 것에 의해서 항상 낯선 것에서 빨리 익숙해질 수 있는 방법, 정상 범위 내에서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본인도 모르게 재촉하는 습관화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해'라는 정반대의 타인에게는 폭력성으로 들릴 수 있는 이 모순적인 말 속에서 우리는 조금 낯선 감각으로 자신을 데려가야 한다고 끊임없이 예술은 주제를 강조가 아닌 부여를 한다. 결과는 부여 받은 우리가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가느냐, 받아들이냐의 문제이지 예술은 정답을 제공 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 모호해지면서 타인과 끊임 없이 비교를 하게 되는 암흑의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 지기 위해 예술을 접하는 방식을 자신의 삶에도 적용시켜보면 어떠할까? 우리는 대게 예술 작품과 내가 소통을 하려고 할 때 공식을 푸는 것처럼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먼저 나열해 나간다. 그 나열은 타인이 보기에 모호하다 틀렸다 라고 볼 지라도 우리 자신은 그것이 모호하다 느끼지 않고 자연스레 모호함의 나열을 정렬해 나간다. 이 정렬은 작은 나의 모음집이 되어 나만의 큰 도서관이 된다. 그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모호함이 나의 자연스러움이 되는 순간이다. 이 순간 타인은 중요하지 않으며 내가 진정한 '자신'이 된다.

 

 

 

+ : 십 분의 칠_강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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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4 [14:53]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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