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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에서 연극배우로 화려한 변신’관객 시선 한몸에 받아연습 거듭한 값진 결과
 
뉴욕일보 양호선 기사입력  2010/09/01 [20:40]
 뉴욕일보

댄서에서 연극배우로 화려하게 변신에 성공한 김연수(사진)씨.
김연수 씨는 뉴욕 바닥(?)에서 스포츠 댄스의 원조 내지는 대가로 불린다. 플러싱 162가에 어엿한 개인 스튜디오까지 갖추고 있다. 댄서인 그가 연극배우로 데뷔해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 이어 앙코르 공연으로 28~29일 네 차례에 걸쳐 펼쳐진 ‘한여름 연극축제 2010’의 ‘코메리칸 카우보이 스니키’에서 극중 스니키 ‘박봉팔역’을 전문 연극인 못지않게 리얼하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찬탄이 쏟아졌다. 코믹한 대사와 표정, 액션은 시종 웃음을 자아냈다. 악질 보안관을 제거하고 타운 시장까지 겸직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주민들을 괴롭히는 악한 ‘박봉팔역’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천연덕스럽게 이어갔다. 서부극에서 막걸리와 죽은 뒤 영정 속에 들어간 인물까지 자유로이 넘나들었다.
그는 연극과 연기의 ‘연’자도 모르는 문외한이었다. 어려서부터 서커스의 악극단이나 극장 쇼는 많이 보았고 즐거웠다는 그. 연극 단원을 모집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전화를 걸었다가 그만 꼬이고(?) 말았다. 동포사회에서 ‘연극의 대부’인 박동훈 씨를 만나 힘겨웠지만 행복한 연극놀이에 빠져들었다. 연극인 박동훈 씨는 그를 보자마자 ‘한 번 뵙고 싶었다’고 반겼다. 사실 그는 외모부터 개성미(?)기 물씬 풍긴다. 얼마 후 ‘판타스틱스’ 대본을 건네며 출연을 강권했으나 본업이 바빠 중도에 포기했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그는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원조 ‘판타스틱스’를 두 번이나 관람했다. 지난달 초경 ‘코메리칸 카우보이 스니키’에서 주인공 스니키 ‘박봉팔역’은 그를 위해 준비한 연극이라며 치켜세웠지만 도무지 관심조차 없었다. 극중 인물의 의상을 입고 연습을 했는데 뭔가 치밀어 올라왔다. 공연 20일을 앞두고 숫제 대본을 끼고 살았다. 아예 대본을 외우자 자신감이 붙었다. 남의 대사까지 꼼꼼히 따져가며 극중 행동과 다른 출연진과의 호흡까지 생각하고 가늠했다. 공연 10일을 남겨두고 개인 스튜디오 문을 닫은 채 연습에 몰두했다.
연극이란 게 우리네 인생과 그리도 흡사한지. 열매는 씨를 뿌린 만큼 거둔다던가. ‘박봉팔’이란 악역에서 술 마시고 휘청거리면서도 간간이 날리는 의외의 멘트에 관객들은 포복절도했다. 카드놀이에서 갑자기 터져 나오는 고스톱 용어에 더러는 뒤집어졌다. 게다가 태권도 4단의 사범 출신인 그가 지난 20년 동안 익힌 프로급 댄스 실력이 덧입혀지자 열광을 넘어 대박으로 이어졌다. 연극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뉴욕에서 객석의 열기가 내내 후끈했다.
김연수 씨는 “모두들 시간이 부족해 충분한 연습을 갖지 못했다”며 “대사를 외우는 게 전부가 아니라 표정과 행동 하나까지도 담아내려 애썼다”고 말해 적지 않은 연습량이 뒷받침되었음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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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9/01 [20:40]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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