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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강정주 칼럼
너만의 색감 4
 
박상준 기사입력  2017/09/25 [16:27]
▲     ©뉴욕일보 <강정주 디자이너>

  너만의 색감 중반부에 오며, 글에서 나타났을지도 모르겠지만 매 회 많은 고민을 해 보았다.  필자의 글들이 작은 힘일 지라도 소중한 독자들의 디자인 첫 시작 또는 지친 시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어느덧 너만의 색감:+ 은 후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는 듯 하다.  오늘은 힘을 한 스푼 덜어내고 필자의 첫 시작점을 조심스레 말해 보려고 한다. 어쩌면, 실제 이야기들이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중반부 시점 이기 때문에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렘과 두려움이라는 정 반대의 두가지 체감온도가 공존하는 말 인 듯 하다. (언어에는 온도가 존재한다는 베스트 셀러의 말을 빌려 응용해 보자면 말이다)

 나의 디자인의 처음 또한 그랬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처럼 좋아하는 것을 찾았기에 그에 대한 꿈을 그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징검다리 중 하나가 뉴욕 미술 대학 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학생활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19살 나에게 "그 징검다리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을거야" 라고 말해 주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앞서 말하지만, ‘많은 만류와 역경에도 나는 해냈다라는 옛 영웅설화같은 내용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단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백 퍼센트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닌 이상, ‘그거 좀 힘들 걸?’ 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한귀로 흘리는 과감함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타국 생활을 마음 먹은 이상 힘든 일이 동반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주변에서 하도 힘들거라고 하니 더 위축되기도 했지만 오기가 생긴것도 사실이었다. 내가 해왔던 것들이 아니며 생소한 것이 가득하기에 처음이라는 단어를 나도 모르게 그 상황에 쓰고 있으며, 그 상황이 내가 선택한 길 치고는 너무 당혹스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말로 인해 내가 하고자 함을 포기 하기엔 "그래도 처음치곤 난 잘 해냈어" 라는 자신을 보듬어 주는, 스스로가 뿌듯한 멋진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하나 줄이고 싶지않아 필자는 그 처음을 해보기로 하였다. 자녀 또는 본인의 디자인 유학을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중에 "디자인을 위해 타국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나요?"가 그 중 하나 인데 그때마다 필자는 추천을 한다(물론 타의가 아닌 자의에서 온다는 기본하에). 더 자세히 그 이유를 말하자면, 이곳은 디자인, 예술의 특성상 끊임없는 영감과 원천의 타겟이 필요한 Area였다. 물론 한국에서도 내가 노력을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겪어보고 새로운 것들을 본다면 끝이없는 영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뭐랄까, 더 다양한 문화와 사람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는 이곳 뉴욕에서는 한국에서 느꼈던 영감의 빈도수가 더 많아 진다고 해야할까?  그 빈도수가 많아지니 당연히 많은 시도를 해보려고 스스로 노력하게 되는 힘의 원천을 만들어주는 도시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나는 추천을 하는 편이다. 또한 처음 겪어본 것, 처음 겪어본 사람, 문화가 넘쳐나는 이곳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처음'이라는 단어에서 두려움보다는 여릿한 흥미로움을 더 느끼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기 때문에 더욱이 나만의 색감을 더 확고히 그리고 분주하게 찾아나갈 수 있는 듯 하다. 뉴욕생활을 하며 이곳 사람들에게 잘 듣지 못했고 나도 많이 안쓰게 된 영어가 자기가 한 것에 대한 후회를 표현하는 언어이다. 매일이 분주한 도시이다 보니 철저한 계획을 하지만 대부분 일단 해보고 안되면 다른 것도 시도해보자, ‘후회할 시간은 없어라는 주의가 강하게 깊숙히 박혀있는 것이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였다. 자신이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여져있다면 일단 하고싶은 것을 해보자, 뭐 어떤가 안되면 그 다음은 이미 무언가 해본 당신에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처음' 설렘 가득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 십분의 사 _강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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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5 [16:27]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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