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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씨, 10년 동안 5차례 이민사기 사기당한 금액만 10만불 넘어
 
뉴욕일보 양호선 기사입력  2010/08/28 [10:59]
▲  임모씨                                                                                                                                               © 뉴욕일보

 
지난 10여 년 동안 이민사기만 5차례에 걸쳐 피해금액이 10만 달러에 달한다는 한인 임상빈(가명·52·사진)씨.
임씨는 2001년 1월 아내 및 두 자녀와 함께 방문비자(B1)로 뉴욕에 왔다. 비자에 찍힌 체류기간은 6개월. 얼마 후 그는 학생비자(F1)로 변경했다. 퀸즈에 정착한 임씨는 신분유지 수단으로 학원을 다니는 한편 생계를 위해 한인 운영의 청소용역업체에 취직했다. 그의 체류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눈치챈 김모 사장은 주급을 150달러로 책정했다. 그는 어느 날 버펄로에 있는 도서관 청소를 위해 8시간30분을 내달렸다. 동료들은 하루 일당으로 150달러를 지급받았고, 그의 손엔 고작 50달러가 쥐어졌다. 항의하는 그에게 사장은 “불체자 주제에 나이아가라 폭포 강줄기라도 관광한 셈 치라”며 그의 등을 다독였다. 2002년 한인이 운영하는 롱아일랜드 배추농장에서 일당 30달러를 받고 농약 살포와 벌레 퇴치 작업에 투입됐다. 이 때도 한인 농장 주인은 임씨의 신분을 확인한 뒤 동료들에 비해 임금을 절반으로 깎았다.
그의 눈물겨운 ‘체류신분 투쟁기’는 미국에 온 지 한 달 뒤인 2001년 2월부터 시작된다. 다니던 교회의 김모 목사는 영주권을 받게 해주겠다며 착수금으로 5000달러를 요구해 이를 지급했다. 같은 명목으로 교인 6명으로부터 돈을 챙긴 목사는 20일 뒤 도주 후 잠적하고 말았다. 이는 단지 서막에 불과했다.
2003년 2월 생활정보지를 통해 이민 브로커 존 김씨를 만났다. 브로커 존 김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캐시로 2만5000달러를 지급했다. 존 김은 계약서와 영수증까지 선선히 써주었다. 일이 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지급한 돈의 반환을 요구하자 브로커 존 김은 삐삐번호를 바꾸고 잠수함(?)을 탔다. 세 번째는 영주권이 아니라 취업비자(H-1B) 사건이었다. 생활정보지를 통해서였다. ‘불가능의 해결사’라 자처하는 이모 브로커는 취업비자를 받게 해주겠다며 그에게 2만7500달러를 요구했다. 스폰서는 미 서커스 공연 전문 업체였다. 이민국으로부터 서류가 접수됐다는 증명서가 우편으로 배달돼 잠시나마 기대에 부풀었다. 공매 중인 주상복합건물의 아파트를 극빈자를 위한 중장기 저금리로 양도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 주겠다는 브로커 이씨의 꾐에 빠져 착수금조로 3500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 현장 실사까지 동행하는 브로커 이씨의 주도면밀함에 그만 현혹됐다. 결국 취업비자 신청서는 기각됐고, 돈을 돌려달라는 그의 닦달에 브로커 이씨 또한 잠적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이민국에서는 신청서류만 접수하면 그러한 사실을 신청인에게 통보한다는 것이었다.
네 번째는 2007년 가을경 박모 변호사그룹의 사무총장이라 자신을 소개하는 김모 장로와 얽혔다. 장로가 변호사와 끼고 노동허가증을 내주겠다는 장담에 신뢰감이 생겨 1만달러를 지급했다. 일은 성사되지 못했고, 이 돈을 돌려받는 데 꼬박 1년이 걸렸다. 1주일에 200달러 가량씩. 다섯 번째는 현직 변호사에게 걸려들었다. 2008년 그의 이민 관련 개인정보를 열람한 박모 변호사는 즉석에서 “어렵다. 하지만 취업비자로 가능성은 있다”며 2만1350달러를 요구했고, 그는 변호사가 요구하는 금액을 순순히 지급했다. 이 또한 틀어졌음은 불문가지. 박모 변호사는 다른 건으로 자격이 정지됐고, 변호사자격정지취소 사건은 항소법원에 계류 중이다. 임씨가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을 탈출하려다 사기당한 금액은 얼추 10만 달러를 상회한다.
이외에도 소셜번호,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게 해주겠다는 명목 등으로 여러 차례 사기를 당했다는 임씨는 현재 췌장암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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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28 [10:59]  최종편집: ⓒ 뉴욕일보
 
위로의 말을 남깁니다. 꿈과 소망 10/08/28 [19:08] 수정 삭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굳이 미국이라는 낮선땅에 그렇게라도 해서 계셔야 하나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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