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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동포 간담회 인사말
 
뉴욕일보 최경태 기자 기사입력  2017/07/03 [11:09]

 

▲     © 뉴욕일보

 

감사합니다. 사회 보신 김미화 씨에게도 감사합니다.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 방송인이라는 거 잘 아시죠?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미국 경호원이 경호를 하고 있어서 다들 손잡아 드리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250만 재미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여러분을 뵙습니다.
방미성과도 아주 좋았고,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고 돌아갈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좋으시죠?


방문 첫날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 가는 길부터 시작해서,
제가 가는 곳곳에서 동포 여러분께서 저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많은 동포 여러분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되니
이것만으로도 제 마음이 아주 든든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여기 워싱턴뿐 아니라
멀리 알래스카와 마이애미, 그리고 바다 건너 하와이에서도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제일 먼 하와이에서 오신 동포분들, 어디 계십니까?
여러분, 큰 박수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여러분 앞에서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게 돼서 정말로 기쁩니다.
2012년 대선 때도, 그리고 지난 대선 때도
해외 동포 여러분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대선 때 새로운 기록이 많았습니다.
역대 최고의 재외국민 투표율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2012년보다
투표자 수가 무려 40%나 늘었습니다.


그 높은 투표율의 중심에
동포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자는 염원,
여러분, 맞습니까?


조국의 새 정부는 해외에서도 함께 촛불을 들어준
동포 여러분의 염원으로 출범했습니다.
그 힘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세계가 우리의 민주주의 역량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서,
제가 만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모두가
촛불혁명으로,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한 대한민국을 존중해주었고,
그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저를 대접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스스로 자부할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이번 미국 방문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방문이었고 값진 성과도 얻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이틀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문제의 해결,
더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두 정상 간에 깊은 우의와 신뢰가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북핵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하여,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미국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한 것은
미국 외교정책의 커다란 변화입니다.
저는 이 변화와, 트럼프 대통령과 저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 조성에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입니다.


사드 문제에서도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어떻습니까? 한미동맹,
앞으로도 이렇게 흔들림 없이 튼튼하게 해나가면 되겠습니까?

사실 이번 방미 전까지 국내외에서
지난 여러 달 동안 정상외교 공백에 따른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이 확인되었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확보되었습니다.


이렇게 한미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포 여러분의 기여와 헌신이 있었습니다.


1903년 1월 하와이 호놀룰루에 첫 발을 내디딘
102명의 사탕수수 노동자들의 눈물과 땀이 있었습니다.
5~60년대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와 가난을 이기기 위해
청소부로, 세탁원으로 이국땅에서 고생하셨습니다.


1세대 부모님의 노고와 헌신이
2세대, 3세대 동포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동포들은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분야에서
미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양국 관계도 더욱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해외 동포 여러분의 마음속에
늘 조국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가슴이 벅찬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3.1운동 때에는 동포들이 있는 세계 곳곳마다 태극기가 펄럭였습니다.
87년 6월 항쟁에 이어 이번 촛불혁명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여정에는 늘 동포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최근에는 병역의무가 없는 동포 청년들이
조국에 자원입대하는 일이 늘면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제 귀국길에는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있었던 우리 문화재 두 점이 함께 돌아갑니다.
조선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입니다.
많은 분들의 열성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안민석 의원이 수고를 많이 해주셨고,
무엇보다 국내 시민단체와 재미 동포사회의 노력이 거둔 결실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 잃어버린 우리 문화재를 찾는 과정에서도
힘을 모아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안민석 의원과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동포 여러분과 국내의 국민들은
사는 곳은 떨어져있지만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이 살고 계신 바로 이곳에서
조국에 대한 자긍심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께 약속 드립니다.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이게 내 조국이냐’, 한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시는 흔들리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더 튼튼하고 단단하게
세워놓겠습니다.


경제에서도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격차를 줄여가면서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남북관계에서도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재외 동포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지금 재외 동포가 720만 명에 달하고
한 해 해외여행객도 2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안전입니다.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지원 조직을 확대하겠습니다.
테러와 범죄, 재난으로부터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


재외공관을 재외공관답게 만들겠습니다.
재외공관이 없거나 부실해서, 또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통역이나 수감자 지원 법률서비스를 위해
영사인력을 확충해 가겠습니다.
전자행정으로 영사 서비스도 혁신해서
동포 여러분의 불편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또한 우리 동포들이 거주국와 거주지역에서
역량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재미 동포들의 정치적 역량이 커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와 양국의 관계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젊은 동포들이 차세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재외 동포 분들을 만나보면
후손들의 민족 정체성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말과 글을 지킬 수 있도록 한글학교를 지원하고,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자녀들이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뒷받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늘 함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기쁠 때 함께 웃어 주셨고
대한민국이 아플 때 함께 울어 주셨습니다.
세계 어디에 이토록 조국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동포가 있겠습니까?


이제 대한민국 정부가 보답하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께 기쁨과 자부심을 주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동포 여러분의 자랑이 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다시 만날 때까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최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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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03 [11:09]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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