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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클래식이 들리네
어린이의 세계
 
뉴욕일보 기사입력  2017/04/12 [09:12]
▲     ⓒ뉴욕일보

오랜만에 듣는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이다. 알듯 모를듯 ‘까탈스러운’ 그의 성격처럼 그의 곡들의 대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움’ 이라는 난제를 안 고 있다. 사실 이 곡도 제목이 말해주는 만큼 쉬운 곡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선뜻 어린이를 위한 곡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이유는 이 안 에 들어 있는 독특한 유머와 익살 때문 이다.  

◆ 발군의 ‘어린이를 위한 곡’ 드뷔시는 그의 괴팍한 성격과 외롭 게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사 실 결혼생활도 순탄하지 못했다고 알 려져 있다. 일종의 사랑결핍증 내지는 여자편집증과 같은 증상으로 숱한 여 성들과의 염문이 이어졌고 때로는 두 여자의 자살소동까지 생기게 된다. 물 론 이러한 사랑에 대한 열정이 그의 창 작의 원동력은 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뒤늦게 만난 여인 엠마로 인 해 그의 방황의 길은 종지부를 찍고 그 녀와의 사랑이 이루어진 기쁨을 표현 하는 작품 ‘기쁨의 섬’이 완성되고 처 음으로 얻은 딸 슈슈를 위해 피아노곡 집 ‘어린이의 세계’를 작곡하게 된다

◆ 곡의 구성과 특징 △ 제1곡 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숨 박사 클레멘티의 연습곡은 당시의 대표 적인 피아노 연습곡이었다. 그 중에 ‘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숨(파르나줌 산 에의 계단)’이라는 것이 있는데 너무 단조로워서 어린이는 싫증을 내곤 했 다. 그래서 드뷔시는 이 연습곡에 박사 명칭을 일부러 넣어 어린이와 함께 듣 기를 원했다. △ 제2곡 코끼리의 자장가

코끼리 모양의 장난감에 솜을 넣어 어린이는 상냥한 자장가를 부른다. 그 러는 사이 아이도 잠들고 먼 코끼리 나 라의 꿈에 젖는다. △ 제3곡 인형을 위한 세레나데 귀여운 인형에게 어린이가 불러 주 는 스페인 풍의 세레나데로 아름다운 음률이다. △ 제4곡 눈송이가 춤추고 있다 눈이 쉴 새 없이 계속 흩날리고 그 런 하늘을 바라보는 어린이의 마음은 문득 쓸쓸해진다.  무척 단순한 구성인 것 같은데 음의 표현은 절묘하다. △ 제5곡 어린 양치기 장난감 양치기를 등장시켰다. 뿔피 리를 부는 어린 양치기와 그 피리 소리 에 끌린 어린이의 마음은 어느새 환상 의 세계를 헤매기 시작한다. △ 제6곡 골리워그의 케이크 워크 골리워크는 검둥이 어릿광대를 말 한다. 익살스런 몸짓으로 아메리카 니 그로의 춤을 추는데 바로 이것이 케이 크 워크이다. 사실 이 모음곡 중에서 가 장 잘 알려진 마지막 곡이다. 발레곡으 로도 자주 쓰이는 어린이의 세계를 대 표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 드뷔시의 또 다른 한 면 가끔 드뷔시의 곡을 들으면서 그 당 시 시가를 입에 물고 서재를 거닐면서

곡을 구상했던 드뷔시의 모습을 상상 해본다. 종교와도 무관하고 무척 냉소 적일 것만 같은 무표정한 그의 모습 어 느 구석에 이런 익살이 숨어 있었나 모 를 일이다. 그래서 사람은 두고 봐야 안다. 아무 리 매정하고 아무리 괴팍한 사람이라 도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함이 어딘가 에는 있는 것이다. 이렇게 드뷔시와 같 이 말이다.  이 곡은 특히 슈만의 ‘어린이의 정 경’이나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와 함 께 어린이를 위해서 작곡한 유명한 곡 이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정은실의 ‘클래식이 들리네’ 는 독자들이 클래식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도록 음악(곡)이 나올 때 마다 QR코드가 함께 실려 있습니 다. 독자들은 스마트폰으로 큐알 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면 됩 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 레이스토아’에서, 아이폰은 ‘앱스 토아’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 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습 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 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이 곡 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 옵니다. 

▲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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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2 [09:12]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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