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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아트 학생들
'우리도 똑같이 아팠어요'
 
뉴욕일보 기사입력  2017/04/11 [00:57]

 

▲     ⓒ뉴욕일보


세월호 3주기 추모 미술전이 열린 7 일 맨해튼 뉴욕대학교 더그레이트룸. 16명의 초중고생이 완성한 작품들은 아픔과 절망, 두려움과 분노, 슬픔과 희 망 등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었 다. 바닷속 깊이 유리상자 안에 갇혀 있 는 여학생, 뒤집혀진 세월호를 모자처 럼 쓴 채 피눈물을 흘리는 소녀, 바다 속 가라앉은 시계가 사고일을 뜻하는 4 시16분을 가리키는 장면, 바닷가에 나 와서 자식을 기다리는 아버지를 국화 꽃 문양의 노란 리본으로 장식한 그림 등 각각의 눈높이로 투영한 간절함이 가슴 뭉클하게 묻어났다.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은 조슈아 최 (11학년)를 비롯, 클라우디아 조, 박진희, 크리스티나 정, 새라 김 이혜인(이 상 9학년) 토마스 조, 미셸 변, 브라이언 전, 쥬디 리(이상 8학년) 레베카 송(7학 년) 숀 리(6학년) 등 12명의 고학년과 제롬 변(4학년) 새라 조(3학년) 말리 한 조세핀 최(이상 2학년) 등이다. 학생들은 모두 컴아트 클라라 조 대 표로부터 컴퓨터 그래픽 아트를 배우 고 있다. 세월호 3주기 전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달 27일, 세월호가 마침내 바다위로 떠올랐다. 사고 1075일만이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HOPE’다. 슬픔을 넘어 진실이 밝혀 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희 망(希望)의 전시회가 되고자 한 것이다. ‘뉴욕·뉴저지 세사모(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가 주최하고 ‘글 로벌웹진’ 뉴스로가 후원한 행사의 기 획자인 클라라 조 대표는 “작업을 하는 동안 마음이 아주 무거웠다”며 뒷이야 기를 털어놓았다. “당시 사건을 잘 모르는 초등학생들한테 세월호가 사람들과 함께 바다속 으로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어 요. 2학년 꼬마가 ‘선생님 그럼 꺼내면 되잖아요’라고 묻는데 정말 할 말이 없 었어요. ‘그래… 꺼내면 되는걸 3년이 나 걸렸구나’라고 하자 ‘너무 슬퍼요 선생님’하더라구요. 작품 하나하나 마 다 아이들의 간절함이 담겨 있어요. 모 든 분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속에 노란 리본을 새기고 가셨으면 좋겠습 니다.” 이어 세월호가 인양(引揚)되고 유가 족들이 오열(嗚咽) 하는 모습을 담은 짧 은 동영상이 소개됐다. 뉴욕·뉴저지 세사모 김대종 대표는 “세월호가 인양 되어 모습을 드러낼 때 많은 분들이 슬 퍼했다. 세월호는 올라왔지만 아직 아 홉분을 찾지 못했고 진실 또한 밝혀지 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는 세월호 진실 을 규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온 가족분들에게 정말 큰 위안이 될거라 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클라우디아 조(9학 년) 양은 컴퓨터 그래픽 작품과 함께 3 년전 처음 세월호를 주제로 그린 파인 아트 작품도 선보였다. 클라우디아는 학생들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처음 세 월호 참사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과 아이들과 부모들이 느꼈을 고통을 이 야기해 모두를 숙연케 했다.

이번 전시에 도움을 준 뉴욕대학교 권준희 교수는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 게 인증서를 수여하며 격려하는 시간 도 가졌다. 한편 이날 행사엔 사드배치의 심각 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서 온 민주평 화포럼 이삼열 상임대표와 NCCK 통일 위원장 안재웅 목사, 정의구현전국사 제단 고문 안충석 신부, 민주평화포럼 공동대표 이래경 이사장, 평화어머니 회 구찬회 활동가 등 시민종교단체 대 표들이 격려차 방문해 시선을 끌었다. 이래경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사람들 위에 군림(君臨)한 권력과 돈과 출세욕, 잘못된 시스템이 만든 것이다. 304명의 생명이 희생된 아픔과 함께 우 리 모두가 새롭게 성찰하는 기회를 주 고 있다. 그간 21차례의 세월호 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 입장에서 학생들이 준비한 추모전이 있다는 얘기에 기쁜 마음으로 왔다. 아낌없는 격려 드린다” 고 인사를 전했다. <기사·사진제공=글로벌웹진 뉴 스로(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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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1 [00:57]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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