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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한국의 명품문화 : [28] 세계화된 건강·웰빙식품, 김치
 
뉴욕일보 취재부 기사입력  2012/12/26 [19:10]
서은(西隱) 하 중호
▲ 김치는 세계화된 건강식품이다. 웰빙의 상징인 김치나 청국장·된장 등 전통음식 뿐 아니라, 한국인의 뿌리정신인 독특한 효(孝)사상에 이르기까지 외국인의 관심과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 고유문화와 전통을 아끼고 보존하는 일은 결국 우리들 한국인의 몫이다.     © 뉴욕일보 취재부
독일에서 촉망받는 한 디자이너(토마스 브르벨 / 37세)가 본업 대신 김치사업을 벌인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는 “독일인들이 즐길 수 있는 김치를 만들고 싶다. 김치는 한국인만 즐기는 음식이 아닌 세계인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르벨이 김치를 알게 된 것은 중국 유학시절에 우연히 한국인 친구를 만난 것이 계기였다. 처음엔 입맛에 맞지 않고 매웠으나 입속을 맴도는 맛이 그냥 매운 게 아니었다. 그는 직접 김치를 담가먹을 정도로 즐겼으며 머지않아 피클을 압도하리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김치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정착된 농경문화와 관련이 깊다. 뚜렷한 사계절의 특성으로 동절기 식생활에 대비한 산채류나 야생채류의 저장법이 발전되면서 오늘날의 김치에 이르렀다.
김치는 단순히 겨울용 저장식일 뿐만 아닌 계절 따라 즐겨 먹는 가공식품으로 변신하였고, 조미료의 발달로 다양한 김치로 발전하였다. 지금과 같은 김치의 형태는 조선시대에 외래한 통배추와 임진왜란 후 도입된 고추가 조미료로 사용되면서 김치의 담금이 다양해지고 빨간색을 띠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배추대신 무가 주원료인 동치미·짠지·장아찌가 먼저였던 것으로 본다.
김치의 어원은 침채(沈菜)이다. 채소를 소금물에 담근다는 뜻의 침채는 ‘팀채’와 ‘딤채’로 발음되다가 ‘짐치’로 불렸고, 다시 오늘날의 '김치’가 되었다. 고려시대의 ‘한약구급방’에 처음으로 배추에 관한 기록이 나오며, 중국의 ‘삼국지/위지동이전’ 고구려조에 ‘고구려인은 술빚기·장담그기·젓갈 등 발효음식을 매우 잘한다.’고 김치류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있어, 이 시기에 이미 저장발효식품이 생활화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삼국사기에는 신라 신문왕이 683년 왕비를 맞이하면서 내린 폐백품목 가운데 간장·된장·젓갈류가 들어있어 발효식품이 널리 퍼졌음을 알 수 있다.
김치는 한국인의 식단에 빼 놓을 수 없는 전통음식이다. 향료의 독특함으로 외국인이 기피하기도 했으나, 어느 사이 한류와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웰빙음식이 되었다. 서양의 피클이나 동남아의 아치르, 중국의 파오차이, 일본의 즈케모노 등이 모두 침채류에 속하나, 김치가 여타 침채류와 다른 점은 조상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독특한 담금법에 있다.
1차 소금에 절였다가 다시 양념을 하여 발효되는 2차 담금 과정에서 유산균과 기능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게 만들어져 노화억제·항암작용·면역기능 같은 효과를 가진 세계적인 글로벌 건강·발효식품이 되었다.
이처럼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가 놀랍지만 우리는 너무 모르고 살아왔다. 이제 가난과 부끄럼으로 여겼던 것들이 하나씩 자랑으로 바뀌고 있다. 김치는 이미 세계화된 건강식품이 되었다. 웰빙의 상징인 김치나 청국장·된장 등 전통음식 뿐 아니라, 한국인의 뿌리정신인 독특한 효(孝)사상에 이르기까지 외국인의 관심과 연구대상이 아닌 것이 없다. 우리 고유문화와 전통을 아끼고 보존하는 일은 결국 우리들 한국인의 몫이다.  ◆ jhha104@naver.com
△ 예사랑 (한국예문화연구회 부설) http://cafe.daum.net/yejeol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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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2/26 [19:10]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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