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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연달아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와 시그너처 뱅크 등의 파산 여파가 한국계 은행들에게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다행히도 한국계 은행들은  파산한 두 은행들과는 달리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창출 구조가 현격하게 달라 한국계 은행들에게는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뉴저지 일원에서 성업 중인 대표적인 한국계 은행 ; Bank of Hope,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뉴밀레니엄뱅크, New Bank

지난 주말 연달아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SVB, Silicon Valley Bank)와 시그너처 뱅크(Signature Bank) 등의 파산 여파로 인한 금융계의 동요가 한국계은행들에게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다행히도 한국계 은행들은 잇달아 파산한 두 은행들과는 달리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창출 구조가 현격하게 달라 이번에 발생한 미국 은행들의 파산사태가 한국계 은행들에게는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일원 한국계 은행들은 “기본적으로 은행들의 수익은 예금에 대해 지불하는 이자와 대출로 받는 이자의 차이, 은행이 보유한 증권이나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각종 서비스 업무에 따른 수수료 등에서 발생한다고 본다”며 미국계 은행들과 차별화했다.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의 경우는 ①주 고객층이 스타트업 기업들인데도 불구하고 기업대출이 많지 않았다. 다시 말해 대출에서 들어오는 수익이 아주 적었다. ②금융시장의 저금리 시대를 예상하고 예금액의 50% 정도를 무리하게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잘못된 베팅을 했다. ③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Federal Reserve Board)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서 국채 가치가 급락하게 되었고, 고객들의 예금 인출금 확보를 위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채권과 증권을 매각했어야 했다. 따라서 이 은행은 안전성 면에서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되었고, 급기야 집단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서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이다.

3월 12일(일) 실리콘밸리뱅크에 이어 파산하게 된 시그너처뱅크의 경우에는 암호(가상)화폐 예금을 받는 몇 안 되는 은행 중 하나로 과도하게 디지털 자산에 집중 투자한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은행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은행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수차례 받아왔다.

반면에, 한국계 은행들은 앞서 파산한 두 은행들과는 달리 구조적인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계 은행들은 “①)대부분 부동산을 담보한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고, 대출 편중이나 과다한 채권이나 국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②대부분의 은행들은 대출금의 75%까지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는 SBA Loan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③스타트업 고객의 비중이 낮고,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은행이 거의 없다. ④대부분의 은행들이 금융 당국이 요구하는 유동성 자본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고 자산 건전성 비율이 높다”고 말한다. 특히, 뉴밀레니엄뱅크(New Millennium Bank)의 허홍식 행장은 뉴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뉴밀레니엄뱅크는 국채 등의 투자는 아주 소액(총 자산의 3% 정도)인데다가 주로 단기국채만을 보유하고 있다. 자금 유동성 확보에 전혀 문제가 없다. 2022년 미국 재무부 ‘ECIP프로그램(Emergency Capital Investment Program)’에서 7,910만 달러를 확보해 놓고 있어 자본의 유동성, 자산의 건전성 비율 등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계 은행들은 실리콘밸리나 시그너츠뱅크들과는 달리 비즈니스 모델·수익창출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정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