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를 맞은 튀르키에(옛 터키) 수도에서 열린 아트앙카라 국제 아트페어가 12일(현지시간) 성료했다.
지난 8일부터 5일 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세계 11개 국가에서 온 162개 갤러리와 약 3천명에 이르는 작가가 참가했고 관람객은 하루 약 1만2천명 이상 연인원 약 7만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한국 갤러리는 AB갤러리(관장 성석남)를 포함해 금보성아트센터(관장 금보성) 그리고 에스더갤러리(관장 베키 김) 등이 참가했다.
특히 AB갤러리는 아트앙카라 국제 아트페어 행사 기획단계부터 함께 참가한 이력으로 현지 정치인과 경제인, 언론인들의 방문과 열띤 취재에 응하며 K-Art를 홍보했다.
해당 갤러리 성석남 관장은 “이번 행사는 개최국의 재난으로 인해 개최부터 불투명했다. 우리는 행사 사무국에 세계 작가들과 함께 작품과 재능 등 기부를 통해 ‘당신들의 아픔이 아니라 함께하는 일어섬’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전달했고 이를 튀르키에 정부가 받아드려 성사됐다”고 밝혔다.
금보성 관장도 “재난을 극복하는 모습에 국경과 피부색은 없다”며 “이번 행사 참석하는 14명의 작가 모두 한마음으로 아픔의 보듬음과 내일의 치료를 함께하자는 취지로 참석하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예술을 함께 알리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행사를 마치고 작품들을 이곳에 두어 현지인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베키 김 관장은 “예술은 휴머니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재난을 피할 수 없었지만 치료와 비전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예술인으로 참가를 결정했다”며 “우리의 전쟁에 함께 아파했던 고마운 나라의 국민들을 위해 함께 내일을 고민하겠다”고 의지를 비쳤다.
한편, 행사장을 방문한 이원익 주튀르키에 대사는 한국 갤러리의 부스를 일일이 찾으며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대사는 “국제 앙카라 아트페어는 예술계의 권위있는 행사로 유럽을 포함한 세계 예술인들이 주목하는 행사이다. 한국 예술인들이 이 행사를 빛내주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튀르키에를 덮친 지진으로 아픈 이곳 국민들을 한국인의 예술로 위로하고 희망을 발견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에 문화관광부 오즈굴 오즈칸 야부스 차관은 “지진과 여진의 공포에도 튀르키에 행사에 참가를 결정한 한국 예술인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며 “양국은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고 서로를 향해 피의 도움을 나눈 사이로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이어가는데 먼저 한국 예술인들이 앞장서준 것에 대해 다시한번 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Peter Kim
The Korean Newyork Daily News
peter@newyor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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