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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의 명인 명의] “2023년 현재 안과 치료 발전 어디까지...”
 
김명식   기사입력  2023/03/06 [16:55]

 

장익경_뉴욕일보 칼럼리스트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발전하고 있다. 이는 의술의 발전도 다르지 않다. 의술 중에서도 특히 안과 치료의 발전은 더욱 그러하다. 이유를 들여다보면 치료의 많은 방법이 첨단화된 의료장비 또 의료제품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첨단 의료장비도 숙련되고 노련한 전문의에 의해서 다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노블안과 이기일 안과 전문의에게 ‘2023년 현재 안과치료 어디까지 왔나’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노블안과 이기일 안과 전문의

 

Q. 먼저 2023년 근시교정술은?

A. 1989년 그리스계 안과의사인 Dr. Pallikaris에 의해서 처음 라식이 발명된 지도 벌써 30여년이 지났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그간 5천만건 정도의 굴절 수술이 진행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동양인은 2/3 정도가 근시성 굴절이상을 갖기 때문에 시력교정술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크게 굴절수술은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을 절삭하는 라식, 라섹 수술과 펨토초레이저(Femtosecond)를 이용하여 각막내의 절편(lenticule)을 만들어 적출해내는 스마일(SMILE), 그리고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로 각막 절삭량이 많은 환자를 위한 안내렌즈 삽입술(ICL)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각 수술 방법의 장단점이 있지만 결국 각 환자의 눈 상태와 개인적인 요구도에 맞추어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는마치 자동차 회사별로 특장점이 있어 소비자의 상황에 맞게 추천하는 것이지 모범답안이 없는 것과 유사합니다. 지난 30년간 각막을 절삭하는 엑시머 레이저의 절삭속도와 안정성, 각막 내외의 절편을 만드는 기법(주로 펨토초레이저)과 안내삽입용 렌즈의 성능과 안정성 등도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 펨토초레이저를 이용한 노안 백내장 수술

 

Q.

 

 

Q. 2023년 노안치료는?

​A. 노안은 40대 중후반부터 시작하여 50대가 되면서 급격히 느껴지는 질환으로 주로 카메라 렌즈의 기능을 하는 수정체 소대의 탄력저하, 즉 조절력 저하로 발생되는 현상입니다. 초기에는 조절 기능이 느려지는(sluggish) 정도이지만 더 진행하면 손을 쭉 뻗지 않으면 스마트폰 글씨가 보이지 않아 여간 불편한 증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돋보기나 다초점 안경을 착용하시다가 도저히 불편감을 이기지 못해 안과를 찾으시는 50대 이상의 환자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홍수 시대인 요즘은 40대의 ‘젊은 노안’환자까지 생기고 있어 단순히 ‘원근 운동’, ‘돋보기 착용’만으로 버티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Q. 2023년 노안과 함께 백내장 치료는?

​A. 미국 안과 학계에서는 프리미엄 렌즈교체술(PLR: Premium Lens Replacement)을 공식 노안 수술로 인정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백내장이 많이 진행한(LOCS 4단계 이상) 경우가 아니더라도 일부 진행한 백내장과 불편한 노안 증상이 특정 임계점을 넘어서면 혼탁하고 조절력이 떨어진 수정체를 레이저와 초음파로 제거하고 그 광학적 기능을 대신할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환자분들의 ‘직업, 운전 시간, 생활 패턴, 눈의 형태(굴절이상)’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거나, ‘준다초점 인공수정체’를 mix-match(주시안 정시, 비주시안 약한 근시)로 선정하여 수술을 진행하면 대부분 생각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십니다.

​Q. 2023년 녹내장,황반변성 등 실명을 부를 수 있는 질환 치료는?

​A.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의 별명을 가진 전신 질환에는 ‘본태성 고혈압’이 있습니다. 종합검진이나 심한 고혈압(수축기 180 이상)이 아니고서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되다가 증상으로 발현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이 중대한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안과적으로는 녹내장(특히 정상안압 녹내장)이 그렇습니다. 녹내장은 안구 뒤쪽의 시신경 주변의 사상판(lamina cribrosa)이 높은 안압으로 뒤로 밀리거나, 혈류 장애 등의 이유로 시신경 주변의 신경섬유세포층이 손상되는 질환인데, 주변부부터 중심부까지 서서히 시야장애를 유발합니다. 다만 증상으로 느껴질 정도의 시야장애가 발생하면 대체로 말기 녹내장인 경우가 많아 과거 시골 어르신들이 갑자기 시력이 스르륵 사라지면 대부분 진행한 녹내장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최근에 급격히 발달된 안과 종합검진 장비를 통해 20~30분만에 시신경 OCT와 안압, 시야검사 등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초기에 발견한 녹내장은 ‘로또 당첨’과 같은 행운이라 말할 정도로 시력 예후가 좋습니다.

황반변성은 AMD(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라고 표기하는데, 이름대로 연령-관련 질환입니다. 따라서 연령이 올라갈수록 ‘노화, 자외선, 흡연, 음주, 영양 결핍’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이 또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초기(건성) 병변인 드루젠(Drusen)은 망막 시세포층 아래에 생기는 노폐물 덩이들로 이를 발견하면 꼭 안과학회에서 권하는 ‘AREDS 2’라는 형태의 영양제 요법(루테인, 제아잔틴 포함)을 받으셔야 합니다. 다만, 시세포층의 경계가 더 무너져 맥락막 신생혈관과 삼출, 출혈 등이 발생한 후기(습성) 황반변성이 되면 안구내 주사(아바스틴, 루센티스 등) 치료가 필요하며 시력 예후도 많이 나빠지기 때문에 다시금 조기 발견 조기 예방이 중요하겠습니다.

 

 

 

 

▲ 모든 수술은 환자분의 상태에 맞춤으로 준비하는 노블안과의 이기일 원장

 

Q. 2023 기타 안과 질환 치료는

​A. 소아 안과 검진에는 ‘골든 타임’이 존재합니다. 만 1세, 3세, 6세가 그러한데 이 시기를 그냥 지나치면 위험성이 매우 커지고 치료 효과도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 1세에는 영아기 사시, 기타 선천성 장애(선천 백내장, 녹내장 등)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만 3세에는 약시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약시란 시각 회로(시신경에서 뇌 후두엽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여러가지 이유로 성숙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주로 한쪽 눈만 좋을 경우 반대쪽 눈의 시각 회로가 자극되거나 성숙하지 못하여 생기는데 이 경우를 굴절부등성 약시라고 합니다. 또한 방치된 사시나 백내장 등의 장애물에 의해 발생하는 약시를 각각 사시성 약시, 패용성 약시라고 합니다.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만 3~7세까지는 완전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만 8세부터는 가림 치료 등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도 그 치료 효과가 20% 대로 떨어져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생 한쪽 눈의 교정시력이 0.1 밖에 되지 않는 난쟁이 눈이 되는 것이기에 더욱 두려운 질환입니다.

 

만 6세에는 근시와 다른 굴절 이상을 발견하여 필요한 안경 처방,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일찍 진행한 고도근시(6디옵터 이상)는 특별히 근시 억제 안경, 안약 등 특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눈을 많이 비비는 알러지 환아의 경우 각막 하측부가 유난히 얇아지며 난시가 심해지는 ‘원추각막’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반드시 생활 습관 개선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원추각막은 관리가 되지 않으면 각막이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뉴욕일보 칼럼리스트 장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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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06 [16:55]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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