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중국 광군제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유통업체들이 최대 매출을 갈아 치웠다. 광군제는 일명 '싱글데이'(1이 4번 겹치는 날), '독신자의 날'로 불린다. 짝이 없는 사람은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랜다는 뜻에서 2009년 알리바바가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로 자리잡았다.
14일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광군제 기간(1~11일) 전체 상품 판매량은 5403억위안(약 1000조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최고급 화장품 후, 숨, 오휘, CNP, 빌리프 브랜드가 지난해 2600억원 대비 42% 성장한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LG생활건강 대표 브랜드 '후'는 알리바바와 틱톡에서 3294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61% 성장세를 기록했다.
후는 알리바바 채널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애경산업도 이번 광군제 기간 알리바바·징둥닷컴·틱톡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와 LUNA(루나) 등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애경산업도 장지아닝 등 현지 모델을 활용해 라이브 방송 등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브랜드별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광군제에서 '라네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네오쿠션이 11만개 팔렸고 스킨베일베이스는 티몰의 메이크업 베이스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설화수' 역시 고가 라인인 '자음생' 매출이 83% 늘었다. 특히 '자음생 에센스'는 325% 급증했다.
이랜드는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10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약 800억원)와 비교해 3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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