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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더 잘 알아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자
수요역사배움터 ‘美 혁명과 건국 정신을 찾아서’ 강좌 13일~5월26일 매주 수요일 줌·유튜브 Live Streaming으로
 
뉴욕일보   기사입력  2021/01/14 [05:53]

▲ (왼쪽부터)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 김진우 목사, 강사 버겐칼리지 역사학과 이길주 박사  © 뉴욕일보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MET Church. 담임 김진우 목사)는 1월 13일(수)부터 5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75분 동안 ‘수요 역사 배움터’를 개최한다. 배움터는 Zoom 과 YouTube 실시간 방송을 통해 진행된다. ▶ 뉴욕일보 1월 9일자 A3면- ‘미국을 더 잘 알아 미국의 주인으로 더 당당하게 살자’ 제하 기사 참조]

수요 역사 배움터의 주제는 ‘미국의 정신을 찾아서(In Search of the Spirit of America)’이다. 이번 2021년 봄 학기에서는 ‘미국의 혁명과 건국 정신(The Spirit of The American Revolution and Republic)’을 다룬다. 강사는 버겐 커뮤니티 칼리지(Bergen Community College) 역사학과 교수 이길주 박사이다. 

 

◆ 수요 역사 배움터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 첫째, ‘historyandfaith@gmail.com’을 통해 Zoom에 수강 신청을 하면, 미팅에 필요한 ID와 Password를 보내준다. Zoom 참여의 경우 배움 중에 강의자와의 대화가 가능함에 따라 수요 배움터는 이 방식을 적극 추천한다. 

둘째는 YouTube 실시간 방송으로 검색어는 멧처치 또는 “MET Church NYC”로 검색하면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멧처치 채널 주소는 youtube.com/metchurchnyc 이다. 문의는 historyandfaith@gmail.com으로 하면 된다.

 

아래는 강사 이길주 박사와의 일문일답

- [질문] 배움 공동체란?

▲ [이길주 교수 답변] = 배움 공동체는 흔히 ‘Learning Community’라 부른다. 청교도 정신에서 그 뿌리를 찾는다. 초기 청교도들은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모임 공간을 ‘교회’라 부르지 않았다. ‘Meeting House’라 했다. 직역하면 ‘회당(會堂)’이다. 이 공간은 세 개의 목표를 가졌다. 먼저 예배 보는 곳이다. 동시에 배움이 있었고, 공동체의 운영이 이루어졌다. Worship, Leaning, Governing의 공간이었다. 

이 중 배움은 회당에서 강의를 했다는 뜻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최고 교육을 받은 청교도 성직자들의 설교에 대해 몇 시간 동안 질문하고 논평하면서 청교도 공동체는 지식사회로 성장한 것이다. 흔히 말하는 ‘성서적 지식’과 ‘세상의 지식’이 별도의 영역에 존재하는 공동체가 아니었다. 초기 청교도 순회 설교자들을 ‘lecturer’라 불렀다. 설교와 강의의 경계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 ‘열린 배움터’란?

▲ 바로 앞서 정의한 배움 공동체의 한가운데 넓은 공간이 있다고 상상하면 된다. 강의실, 강당, 또는 극장 형태가 아니다. 오래전 우리 한민족의 전통적인 배움과 놀이, 또 모임 장소에 벽과 경계의 개념이 약했던 것과 같다. 넓은 공간에서 빙 둘러 앉아 말하고, 생각하고, 즐기는 모습을 재연하고 싶다. 누구나 와서 제일 편한 자리 잡고 앉아 하나가 되면 된다. 장터, 놀이터, 우물터 등에 주인이 있을 리 없다. 그런 개념이다. 

‘배움(learning)’과 ‘공부(study)’는 다르다. 공부는 일방적이다. 입시 학원에서는 ‘공부’를 한다. 엉뚱한 질문을 하면 눈치를 준다. 배움은 양 방향이다. 말하는 이가 듣는 이가 될 수 있고 듣는 이가 말하는 이도 된다. 가르치는 일은 학생의 말, 특히 질문을 듣고 답하려는 노력 없이는 안된다. 오가는 대화가 있어야 진정한 배움이 가능하고, 이 서로를 통한 배움이 가장 편하게 이루어지는 공간이 열린 “터” 이다. 지금으로서는 Zoom이 열린 배움터 역할을 하고 있다.

- 배움 방식은?

▲ 나는 배움을 세 토막으로 나눈다. 읽으면 배움의 첫 3분의 1을 얻는다. 생각을 글로 옮기면 3분의 2를 얻은 것이다. 아는 것을 말로 표현하면 배움이 완성된다. 배움터는 말하기를 강조하고 싶다. 또한 좋은 글을 많이 읽으려 한다. 한 시대, 그 시대의 정신을 상징하고 대변하는 글들을 읽으면 그 시공이 내 것이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강의자와 대화할 수 있는 Zoom 수강을 강력히 권한다. 

- ‘미국의 정신을 찾아서’ 가 배움 공동체의 큰 주제인데 이유는?

▲ 미국은 인류 역사에 있어 아주 독특한 존재이다.  국가 공동체는 영토, 민족, 지속적인 역사, 정통, 언어를 포함한 문화 전통 등의 기둥을 갖는다. 그 위에 지어진 집이 민족, 국가 공동체이다. 

미국은 다르다. 처음부터 각기 다른 신앙, 이념 공동체들이 미국의 동부 대서양 연안 곳곳에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매사추세츠는 청교도 펜실베니아는 퀘이커, 메릴랜드는 가톨릭. 또 버지니아를 중심으로 하는 남부는 처음부터 노예제도가 토착화됐다. 인종 편견이란 이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줄이면 미국은 여러 독특한 정신세계위에 선 사회이다. 이념적 뿌리가 깊으니 여기서 혁명, 건국 사상도 자연스럽게 파생되고 나무가 자라 열매가 맺힌 것이다.

- 미국 혁명과 건국의 정신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 가볍게 표현해서 미국 사회는 파괴 한번, 건설 한번 제대로 해서 역사의 동력을 축적했다. 영국으로부터 7년 전쟁에서 이겨 독립했다. 이 부숨을 통해 미국은 자신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했다.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은 실존으로 나타나야 한다. 내가 누군가가 확실하면 그 모습대로 살아야 한다. 한국에서 학창시절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셨는데, 교실 분위기가 난장판이었다. 한구석에서는 두 급우가 뒤엉켜 싸움까지 벌였다. 선생님은 들어오시자마자 교실 정중앙에 걸려있던 “급훈(級訓)”을 떼 내셨다. “근면, 성실, 정숙” 같은 좋은 말이 들어 있었던 것 같은데 가치와 현실이 다른 게 바로 위선이라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 미국의 자랑스러운 혁명정신을 담아낸 실존적 틀이 헌법이다. 미국의 혁명과 건국 정신을 이해하면 미국 역사 이해의 산삼 뿌리 먹은 것과 같다. 이 정신을 꼭 붙들고, 그것을 세계 도처에 전파하겠다며 전쟁을 마다하지 않은 역사이다. 

- ‘혁명과 건국의 아버지들(The Founding Fathers)’들은 어떤 인물들이었나?

▲  한마디로 개개인의 인간적 모습을 보면 불완전 덩어리이다. 조지 워싱턴은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군인 출신이란 자격지심이 대단했다. 무지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해서 공식 회의 석상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2대 대통령을 지낸 존 애덤스는 같이 있으면 불쾌해지는 (obnoxious) 잘난척과 말싸움의 화신이었다. 대통령직도 재선에 실패했다. 토마스 제퍼슨은 사람들 앞에 서서 연설하는 것이 두려워, 대통령 시절 연두교서를 글로 적어 의회에 보낸 인물이다. 끝이 없다. 미 헌법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은 요즘 기준으로는 조울증 환자였다. 이런 불완전한 인물들이 모여서 요즘 표현으로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의 틀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표현하면 비정상적 성품들이 비전하나는 대단했다. 일그러진 영웅들의 양면성 또 아이러니를 분석할 것이다.

- 역사 배움의 궁극적 목표는? 

▲ 배움은 배움 자체로도 큰 즐거움이 있고 가치가 있다. 동시에 배움의 사회적 역사적 가치가 높다. 유대인 사회를 보자. 유대인에 대한 편견 (anti-Semitism) 은 그 뿌리가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유대인의 역사는 이 편견의 역사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 싸움의 주된 무기는? 앎 (knowledge)과 배움 (learning)이다. 유대인에 대한 편견은 그들의 지적 능력과 성과 앞에서 무력해 진다. 또 미국의 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 사회는 가톨릭에 대해서도 편견이 깊었다. 무조건적으로 바티칸의 지시에 따른다는 비하의 역사가 길다. 하지만, 조지타운 (Georgetown) 노트르담 (Notre Dame) 포담 (Fordham)같은 대학들 앞에서 가톨릭에 대한 편견이 꼿꼿이 세우기는 어렵다. 이 대학들은 가톨릭 아이덴티티를 떠나 인종, 출신 배경 다양한 지성들을 키워내고 있다. 미국의 역사를 돌아보면 배우기에 적극적인 이민 공동체는 강했다.

한인 사회는 성공한 이민 집단으로 인정받는다.  경제적 성공, 활발한 종교생활을 통한 단결력과 영성, 열정적 자녀 교육과 1.5, 2세들의 성공적 학구열. 여기에 하나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역사, 곧 미국 사회에 대한 이해와 애정. 이것이 진정으로 이 땅의 주인과 주역이 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더 이상 이 가치, 비전을 구호로 외치고 있을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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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14 [05:53]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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