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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존경하며 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살자”
‘감미옥’ 최형기 대표, 美 최초 ‘인사하는 사람(그리팅맨)’ 세우며 '대동(大同)‘ 염원
 
뉴욕일보 기사입력  2020/10/0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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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일보

‘감미옥’ 최형기 사장이 증정한 ‘그리팅맨(Greeting Man)’ 헌정식’이 2일 정오 뉴저지 한국요양원이 있는 ‘버겐 뉴브릿지 메디컬센터(Bergen New Bridge Medical Center)’에서 열렸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 조각가의 작품이 뉴저지주(州)의 대형병원에 세워졌다.

뉴저지주 뉴브리지 메디컬센터는 2일 유영호 작가의 대형 조각품인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의 설치 기념식을 열었다. 

메디컬센터 측은 허리를 살짝 숙여 공손하게 인사하는 이 작품은 문화와 인종을 초월해 인사를 건네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겐 카운티의 제임스 테데스코 카운티장은 “수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사는 뉴저지에 평화와 공존을 의미하는 예술품이 세워져 너무나도 뜻이 깊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재질에 2.6m 높이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에서 한국식당 ‘감미옥’ 등을 경영하는 최형기 대표가 기증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공공병원인 뉴브리지 메디컬센터에 이 작품을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병원 측에서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일사천리로 설치가 완료됐다. 그리팅맨은 경기도 연천 등 국내를 비롯해 우루과이와 브라질, 베트남 등에도 설치됐다. 그리팅맨이 북미 지역에 설치된 것은 뉴저지가 처음이다.

 

유영호 작가는 1천개의 그리팅맨을 세계 각지에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한국 예술가들을 후원해온 최형기 대표는 "뉴저지를 시작으로 미국 곳곳에 그리팅맨이 세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헌정식에는 오전에 궂었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그리팅맨’의 깊은 의미와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헌정식에는 드보라 비스코니 뉴브릿지 메디컬센터장과 로버트 파시코 버겐 케어플러스 회장 뿐만 아니라 우성규 주뉴욕부총영사,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손한익 뉴저지한인회장 등 한인커뮤니티 단체장들도 참석했다. 

 

뉴저지 뉴브릿지 메디컬 센터 한국요양원(롱텀케어 재활센터) 뒷정원에 우뚝 선 ‘그리팅맨’은 알루미늄 주물로 제작된 2.5미터 크기의 조각상으로 하늘색을 닮은 청자빛 나체의 남성이 공손하게 팔과 다리를 붙인 채 15도 각도로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그리팅맨을 만든 유영호 작가는 “인사는 존경, 경의, 경외심, 화해 및 평화의 제스처이다. ‘그리팅맨’은 한국식 인사 형태의 깊이를 전하며,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배경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평화와 화해의 의미를 실현한다. ‘그리팅맨’은 평화와 중립을 나타내는 파란색을 사용하여 그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고 말한다. 

 

현재 ‘그리팅맨’은 전세계에 10개가 서 있다. [뉴욕일보 9월 30일자 A3면-‘겸손과 존경, 15도 기울여 한국식 인사하는 그리팅맨 조각상’ 제하 기사 참조] 2일 헌정식이 열림으로써뉴브릿지 메디컬센터는 ‘그리팅맨’의 깊은 의미를 담은 명소들 중 한곳이 되었다. 특히 북미최초의 ‘그리팅맨’이 선 뉴브릿지메디컬센터는 한인 지역사회에 대한 의료센터 약속을 강조함에 있어 그 의미가 깊다.    

 

▲     © 뉴욕일보

그리팅맨 앞에 선 ‘감미옥’ 식당 최형기 대표

 

‘그리팅맨’을 헌정한 ‘감미옥’식당 최형기 대표는 “오늘 행사는 어떤 면에서 보면 미국에 새로운 한국문화를 심게 된 첫번째 날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팅맨’을 기증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북미주에 많은 그리팅맨이 세워져 상호 존경과 소통, 화해 등 우리 한국 정신문화가 다민족이 사는 미국에서 뿌리 내렸으면 참 좋겠다. 앞으로는 혼자가 아닌 뜻이 같은 분들과 함께 맨해튼 중심부 32스트라트 코리아타운 입구에 ‘그리팅맨’을 세우는 작업을 추진하고 싶다,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큰 ‘그리팅맨’을 세우고 싶다. 이것은 작가의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뉴브릿지메디컬센터 비스코니 원장은 “오늘은 뉴브릿지메디컬센터가 설립 3주년 되는 날인  매우 특별한 날이다. 3년 동안 병원은 열심히 환자들을 위해 일해 왔는데, 우리 메디컬센터가 버겐카운티를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앞으로도 정성껏 환자들을 돌보는데 앞장서는 병원이되겠다.”고 말하고 “그리팅맨 조각상 건립은 센터에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고, 영광스럽다.  그리팅맨은 모든 인종과 사람들의 화합을 상징한다. 이것은 우리 병원의 이념과도 일맥상통 한다. ‘그리팅맨’이 미국의 다양한 인종과 모두를 환영하고, 끌어안는 서로를 위해 대표되는 바로 그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시코 버겐케어플러스회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그리팅맨 헌정식은 굉장히 의미 있는 행사이다. ‘그리팅맨’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해 예의를 갖추고 인사를 한다. 그리팅맨에 담겨있는 의미는 존경과 경의 화해, 평화 등의 것이 담겨있다. ‘그리팅맨’은 우리가 인종과 문화적인 차이를 넘어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헌신하고, 환영한다는 우리의 뜻과 일치하는 멋진 작품이다. 이것은 정말 국제적 평화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팅맨’을 선뜻 헌정한 최형기 대표에게 감사하고, 이전부터 계속 버겐카운티를 위해 봉사해오고, 열심히 일해온 아시안 커뮤니티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미국의 타 커뮤니티와 잘 어우러져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욕총영사관 우성규 부총영사는 “메디컬센터는 코로나19의 대위기 속에서 우리 커뮤니티와 케어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헌신하고 봉사 해왔다. 겸손과 평화의 의미를 가진 그리팅맨처럼 앞으로도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멋진 삶을 살기를 바라며, 우리 한인커뮤니티도 이제껏 잘 해온 것처럼 버겐카운티를 위해서 더 열정 있게 일하고, 타 커뮤니티와 함께 연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민간차원이지만, 국가 문화 프로젝트의 성격을 띤 ‘글로벌 그리팅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지구촌 이웃들이 종교, 문화, 정치 사회적 갈등, 이념의 차이를 극복하고 상호 겸손과 존중, 이해와 배려,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그리팅맨 프로젝트 = 지구촌 의미 있는 곳에 1천 호 그리팅맨 조각상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그리팅맨 프로젝트’는 

△1단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대한민국 양구, 제주 서귀포, 경기도 연천, 

△2단계- 파나마 시티, 브라질 헤시피, 멕시코 몬테레이, 페루 리마, 에콰도르 키토-카얌베, 아르헨티나 우슈아이아, 미국(뉴욕 & LA 한인타운, 뉴저지, 시카고, 시애틀, 아틀란타, 워싱턴), 캐나다(토론토, 벤쿠버), 

△3단계- 쿠바 아바나, 브라질 상파울로, 포르투갈 리스본, 아제르바이잔 바쿠, 터키 이스탄불, 베트남 다낭, 키리바시 공화국 타라, 

△4단계- 일본 후쿠시마, 중국 둔황, 스페인 지브롤터, 모로코 탕헤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희망봉, 러시아 바이칼, 북한 등 지구촌을 권역별로 나누어 진행된다.

 

현재, 그리팅맨 조각상은 △2007년 파주 헤이리에 건립된 3.5미터 크기의 그리팅 맨, △우루과이 몬테비데오(2012년 10월 24일), △양구 펀치볼 둘레길 입구(2013년), △제주도 서귀포 다빈치뮤지엄(2015년), △파나마시티(2016년), △연천 옥녀봉정상(2016년 4월 23일), △에콰도르 카얌베(2017년 5월 4일), △에콰도르 과야킬(2018년), △판문점(2019년 4월 27일), △브라질 상파울로 한국문화원(2019년 8월 4일), △뉴저지 버겐 뉴브릿지 메디컬 센터 등에 건립되어 있다. [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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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6 [03:47]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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