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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 시장선거 ‘인종 선거’ 돼선 안돼!
일부 후보-백인들, “한인 찍지말라” 선동에 크리스토퍼 정 후보 “정책보고 판단” 호소
 
뉴욕일보 기사입력  2018/11/06 [06:56]
▲     © 뉴욕일보

일부 후보와 주민들의 인종대결적 정치공세에 맞서 크리스토퍼 후보와 운동원들이 가가호호 방문 중 잠시 만나 길거리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 “잊지말자 2009년 악몽”
2009년 11월 3일은 뉴욕한인 정치력에 있어서 참으로 피눈물 나는 교훈적인 날이다.
‘본선거 보다 더 어렵다’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여 최초의 한인 뉴욕시의원 탄생의 기대를 모았던 케빈 김 후보가 인종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낙선했다. 11월 3일 실시된 뉴욕시의원 본 선거   19지구에 출마한 케빈 김 민주당 후보는 12,380표(47%)를 얻어 선전했으나 예상을 깨고 13,694표  (53%)를 득표한 공화당의 댄 핼로랜 후보에게 석패했다.
케빈 김 후보는 명문 스탠포드 대학 출신의 변호사인데다가, 오래 동안 이 지역 개리 애커먼 연방하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내 현재까지도 가장 적격한 자격과 경륜을 갖춘 한인 정치인 후보라고 회자된다. 더구나 19선거구 내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2배나 더 많다. 그런데도 그는 본선거에서 졌다.
당시 김 후보의 패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됐다. 그 중 가장 큰 요인은 다수인 백인 유권자들이 당에 대한 충성보다는 ‘아시안에게 우리의 대표권을 맡길 수 없다’며 인종을 따라 표를 찍었다는 것이었다. 이 분석이 힘을 얻는 것은 이 지역에서 연임한 민주당의 전임 시의원 백인 토니 아벨라조차도 당을 버리고 백인 공화당 핼로랜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거기다 백인인 공화당 핼로랜 후보는 선거전을 시종 인종 문제로 몰아가 백인 유권자들의 위기감을 조성함으로써 백인 보수층의 높은 투표율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됐다.
많은 한인들이 11월6일(화) 실시될 2018 중간선거 본선거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선거전을 보면서 10년전의 이 ‘악몽’을 상기하며 “미국에서 다시는 이런 인종대결 선거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 인종대결 선거전 양상
팰팍시장 선거전은 민주당 공천의 한인 크리스토퍼 정 후보와 공화당의 하워드 도노반, 독립당의 앤소니 윌리 샘보그나 후보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투표일을 6일 앞둔 현재 팰팍시장선거는 일부 백인 정치인과 주민들에 의해 ‘한인 대 백인’의 인종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이번 선거에서 정당은 중요하지 않다. 크리스 정 후보는 팰팍을 갈라놓고 있다. 그를 낙선시켜야 한다”는 전혀 근거없는 이유를 내세우며 노골적인 인종대결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퍼트리고 있다.
앤소니 샘보그나 후보는 10월24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크리스 정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크리스 정과 그의 후원자들은 인종 차별주의자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의 허황한 이런 주장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일부 백인 주민들이 샘보그나 후보의 글에 동조하면서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우리는 뭉쳐야 한다. 우리가 분열되면 크리스 정이 승리할 것”이라는 말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샘보그나 후보의 인종차별 발언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크리스토퍼 정 후보가 승리하자 그는 지난 7월부터 “본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을 찍지 말고 비한인 후보만 찍어라”고 선동했다. 심지어 그는 “나를 안찍어도 좋으니 백인인 공화당 후보를 찍으라”고 노골적인 인종대결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예비선거에서 크리스토퍼 정 후보에게 8표차로 석패한 제임스 로툰도 시장의 모친이 “빌어먹을 한인들이 타운을 차지하려 한다”는 말을 SNS에 올리자 팰팍에 오래 거주한 일부 백인들은 이에 동조하며 인종 대결 양상은 그 농도를 더해갔다. 그러자 로툰도 시장은 “선거가 끝난 만큼 더 이상 갈등은 없다”고 봉합의지를 보였으나 본선거일이 다가오자 다시 일부 후보가 ‘인종’을 거론하기 시작하여 인종대결이 표면화되고 있다.


◆ “피부색보다 공약보고 찍자”
   “한인들, 모두 투표 나서자”
이에 대해 많은 팰팍 한인들은 “우리는 일부 백인들의 인종대결적 선거전에 대비는 하되, 휩쓸리지는 말아야 한다”며 “우리 한인들은 피부색이 아닌 사람과 정책을 보고 표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년전에 팰리세이즈파크 한인유권자협의회를 조직하여 ‘더 살기좋은 팰팍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권혁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이민 등 극보수 정책을 실시하니 일부 정치인들이 이에 동조하는 추세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팰팍에서는 안된다. 팰팍 시장 선거전이 일부 백인들의 노림수대로 인종대결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우리 유권자들은 인물과 정책, 공약을 보고 표를 줄 것”이라고 말한다.
한인유권자들은 “선거전이 비정상적이고 혼탁해질수록 유권자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올바르게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공정성을 해치는 사람들의 표에 의해 선거결과가 좌지우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유권자들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투표에 나서 정당한 선거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정 후보는 “선거는 주민들을 위한 정책 대결이 돼야 한다. 극히 일부 주민들이 한인 이민자인 저의 시장 출마 자체를 불쾌해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저는 미국 시민권자이고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피부색은 달라도 우리는 다같이 미국인 이다. 저는 이번 선거전을 끝까지 정책대결로 승부할 것이다. 저는 팰팍 주민들의 양식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크리스토퍼 정 후보는 “현재 저는 매일 유권자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백인집이든 히스패닉계 집이든, 한인의 집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때로는 백인들도 지지로 답하곤 한다. 역대 후보 중 가장 주민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후보가 되겠다”고 말한다.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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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06 [06:56]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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